[고재완의 전지적기자시점] "좋은 물건 소개하는게 연예인 일?"…강민경 해명, 논란 더 키워→'상대적 박탈감' 3천보다 더 크다

고재완 2023. 1. 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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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다비치 강민경이 논란의 중심이다.

논란이 가수로서가 아니라 사업가로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또 그는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며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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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다비치 강민경이 논란의 중심이다. 논란이 가수로서가 아니라 사업가로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발단은 강민경이 대표로 있는 쇼핑몰의 인력 채용 구인광고였다. 공고 내용은 쇼핑몰 CS(Customer Service 고객 관리)와 디자이너에 관한 것. 그런데 채용 공고 사이트에 올라 온 연봉이 문제가 됐다. 정규직으로 전환 가능한 3개월 계약직에 경력은 3~7년,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력을 요하지만 연봉은 주 40시간 2500만원으로 기재됐다. 경력직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에 네티즌들은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강민경은 "담당자 착오로 CS 채용 공고에 신입 채용 시의 연봉이 기재됐다"고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덧붙여 그는 "아직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로서, 신입 지원자분들께 더 많은 연봉을 협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하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신입 연봉이라 해도 2500만 원은 너무하다. 최저 시급수준' '4대보험은 당연히 해줘야하는 법적 의무다. 500만원짜리 책상 살 돈을 연봉으로 쓰세요' '2700만원대 가스레인지보다 더 싼 연봉'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반응에서 볼 수 있듯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적은 연봉체계라기보다는 그동안 강민경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했던 고가의 제품 자랑과 함께 였기 때문이다. '상대적 박탈감'이 비난을 더욱 증폭시킨 격이다.

강민경은 재차 입장문을 내며 논란의 수위를 낮추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강민경의 쇼핑몰업체 아비에무아의 퇴사율이 52%, 평균 연봉 2230만원'이라는 루머에 대해 강민경은 "실제로,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하고 계신다.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고가의 책상과 가스레인지가 채용공고와 함께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것 또한 제 일이라 생각하며 살았다"며 "연예인으로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일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연예인이 좋은 옷, 좋은 물건을 광고하고 소개하는 일"이라는 해명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자랑에 가까웠던 내용을 직업에 빗대 네티즌들을 더욱 분노케하고 있는 것. 그동안 강민경은 각종 채널을 통해 수천만원대 가스레인지와 책상 등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65억원 규모의 빌딩까지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합정동에 대지면적 143.8㎡, 연면적 411.93㎡, 지하 1층~지상 6층의 빌딩을 매입해 리모델링 한 후 아비에무아의 사옥으로 활용한 것.

물론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이 벌어서 고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두고 지적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회통념적으로 비난받을 일이 없을 때라는 전제가 붙는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적은 임금과 고강도 노동이 이슈의 중심이 돼 있는 상황에서 직원 처우 개선보다 자랑이 먼저 눈에 띄었다면 비난을 자처한 꼴이다. 강민경의 해명에도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진=강민경 개인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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