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없어야”…은행권, 주택담보·전세대출 금리 잇따라 인하

▲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 모습. 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이 “은행이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한마디에 은행권이 은행권이 속속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금리 상승기 고객 부담 완화 차원에서 오는 20일부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8%포인트(p) 인하한다.

이번 인하로 농협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연 5.12∼6.22%로 변경돼 상단이 연 6%대 초반으로 떨어지게 된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과 이달 초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먼저 인하했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4.69%, 전세자금대출은 최저 연 4.55%다.

농협은행은 농업인·영세 자영업자 대상 지원 방안도 계획 중이다.
 

▲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앞서 우리은행은 오는 13일부터 급여 이체나 신용카드 사용 등에 관한 우대금리를 추가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우선 주택 및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감면금리 항목과 폭을 기존 8개 항목 연 0.90%포인트에서 9개 항목 연 1.20%포인트로 확대한다.

이 같은 부수 거래 감면금리의 최대 적용 한도 역시 아파트 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연 0.80%포인트에서 연 1.00%포인트로 0.2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우리은행은 또 신잔액코픽스(6개월)를 기준으로 하는 전세대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0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를 통해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금리 산정·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체계의 합리성·투명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