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25%p 인상하면....대출 금리 얼마나 오르나
기사내용 요약
기준금리 0.25%p 인상 전망 우세
이번에 0.2%p 올리면 1인당 이자 198만원↑
전체 가계대출 이자는 39억6000억 늘어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5%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가계 빚 부담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전과 비교해 평균 198만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7조1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 만큼 오르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또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32만7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전체 이자 부담 규모는 '베이비 스텝' 시 3조3000억원, 빅스텝 시 6조5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전체 이자 규모에 차주수(대략 2000만명)를 나눈 값이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올린 후 같은 해 11월과 지난해 1월, 4월,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까지 기준금리를 모두 2.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이번주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를 모두 3%포인트 인상할 경우 산술적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5개월 간 늘어나는 이자만 39조6000억원(3조3000억원×12)에 이른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98만원이다.
전문가들 10명 중 7명은 한은이 이번 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채권 투자자·애널리스트 등 채권 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한은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상폭은 전체 인상 응답자의 100%가 0.25%포인트 인상으로 답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빚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은이 이번 인상을 끝으로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미 긴축으로 한은도 긴축을 이어가 최종금리가 3.75%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인상이 중단될 경우 채권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해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더 늘어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모가 지난해 감소 전환 했고,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최근 들어 줄고 있는데다 지난해 말 부터 시장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실제 가계의 1인당 이자 부담 규모는 198만원 보다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금리는 이번주 금리 동결 기대감에 하락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가계 이자 부담 경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84%포인트 하락한 연 3.472%에 장을 마쳤다. 3년물 금리가 3.5%를 하회한 것은 지난해 8월 24일(3.311%)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일명 'K점도표'를 통해 밝힌 최종기준금리 수준인 3.5% 보다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금통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한 최종금리 3.5%보다 내려갔다"며 "13일 열리는 올해 첫 금통위에서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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