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P 오르면…광주전남 가계대출 이자만 7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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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전남지역 가계부채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이 내놓은 지역 내 가계부채 및 취약차주 현황과 잠재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총 가계 부채 규모는 94조3천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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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 가계부채 규모가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취약차주 비중이나 연체율, 채무상환 부담 비율 등 대부분 항목에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재정상황도 최악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늘어나는 이자도 7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이 내놓은 지역 내 가계부채 및 취약차주 현황과 잠재리스크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총 가계 부채 규모는 94조3천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81조3천억원)과 비교해 16.0%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15.5%)보다 다소 높은 증가세다.
광주는 47조8천억원, 전남은 46조5천억으로 2019년 말 대비 각 6조8천억원, 6조3천억원 늘었다.
시중은행 중심의 예금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광주와 전남이 각 50.9%와 34.2%로 다른 시도와 비교해 낮았지만, 상호저축·지역농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 중심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대출 비중(광주 29.5%, 전남 49.8%)은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도시지역은 시중은행을, 농어촌 지역은 2금융권에 의존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준다.
광주는 주택담보 대출 비중(48.2%)이, 전남은 토지 등 주택외 담보대출 비중(36.2%)이 컸다.
3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고령층 가계 부채가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청년층과 고령층 가계부채는 2019년 말과 비교해 광주는 23.1%와 25.2%. 전남은 23.2%와 23.5% 늘었다.
특히 가계 부채 중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자영업자의 빚이 44조4천억원에 달하는 등 급증했다.
이 빚 규모를 기업대출 및 가계 대출과 비교하면 각 66.9%와 76.0% 수준이며, 전체 총대출(124조7천억원)의 35.6%에 달한다.
또 다중 채무자에 저소득·저신용의 이른바 취약 차주 부채 잔액 비중은 각 6.5%와 6.4%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광역시와 도지역 평균 비중은 5.4%다.
취약차주 1인당 부채 규모는 광주 7천840만원, 전남 7천430만원으로 2019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다 최근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채 규모를 다른 시도와 비교하면 광주는 광역시 중 가장 높고, 전남은 경기·제주 다음으로 많았다.
취약 차주로 전락할 수 있는 잠재 취약차주 비중 또한 광주와 전남이 모두 17.8%로 2019년 말 대비 0.1%포인트, 0.5%포인트 올랐다.
또 이자가 연 1%포인트 오르면 지역 내 채무자들이 추가 부담해야 할 이자만 7천470억원(광주 3천705억원, 전남 3천765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떨어지던 연체율도 최근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강화로 광주 0.77%, 전남 0.94%로 광역시(0.60%)와 도지역(0.55%)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차주의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은 광주 226.9%, 전남 207.9%로 2019년 말(광주 207.7%, 전남 186.6%)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보고서는 금리 변동 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문제에 대비,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상품을 확대하고 지자체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부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다양한 자영업자 지원정책을 통합적으로 관리·조율할 수 있는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층과 고령층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방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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