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항공기, 활주로에 승객 55명 둔 채 혼자 “슝”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2023. 1.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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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한 여객기가 승객들을 활주로에 남겨둔 채 이륙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30분경 남부 벵갈루루 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 '고 퍼스트'의 델리행 여객기가 이륙했지만, 활주로에 있던 대기 승객 55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당시 승객들은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여객기로 이동했는데 버스 3대의 승객들만 탑승을 완료한 채 비행기가 먼저 이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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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 퍼스트’ 항공사의 여객기 /트위터
인도에서 한 여객기가 승객들을 활주로에 남겨둔 채 이륙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30분경 남부 벵갈루루 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 ‘고 퍼스트’의 델리행 여객기가 이륙했지만, 활주로에 있던 대기 승객 55명이 탑승하지 못했다.

승객 55명은 수하물을 부치고 탑승권까지 받은 뒤 활주로에서 여객기 승객용 버스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승객들은 버스 4대에 나눠 타고 여객기로 이동했는데 버스 3대의 승객들만 탑승을 완료한 채 비행기가 먼저 이륙했다.

비행기에 아직 탑승하지 못한 53명은 같은 날 오전 10시경 다른 여객기를 타고 떠났고, 2명은 환불받았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분노에 찬 승객들이 당시의 경험담을 설명하며 항의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 승객은 트위터에 “고퍼스트 항공사로 인해 매우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적었다.

그는 비행기 탑승을 위해 미리 버스에 탔는데 갑자기 이륙한 것은 부주의한 항공사 때문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자신을 포함한 승객들이 한 시간이나 버스 안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승객은 “비행기를 놓치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번이 고 퍼스트를 이용하는 마지막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퍼스트 항공사 측은 고의가 아닌 부주의한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하며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피해 승객에게는 각각 인도 국내 항공권 1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하면서 관련 직원을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해명했다.

항공 관리·감독 기관인 인도민간항공국(DGCA)도 고 퍼스트 측에 이번 사고와 관련해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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