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3남 김동선, 다보스포럼 참석…미래 먹거리 찾는다

김동선 갤러리아 전략본부장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WEF)에 참석한다. 김 본부장이 다보스포럼에 나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룹 유통·호텔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만큼 글로벌 무대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미래 먹거리를 적극 모색한다.

이번 다보스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이달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스위스에서 닷새간 열린다. 김 본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그룹을 이끌어갈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이끄는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새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행사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정·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 세계 경제위기 극복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베인앤컴퍼니 등 글로벌 컨설팅 업체 관계자와 경영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저칼로리 친환경 대체식품, 유기농 건강식품 등 다수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만남이 예정돼있다. 최근 글로벌 식품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건강 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관련 기업과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상륙을 직접 이끌었다. 파이브가이즈 유치를 위해 창업주를 수차례 만나 설득하는 등 공을 들였다.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국내에 들여오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파이브가이즈는 올 상반기 국내 첫 매장을 열고 향후 5년간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포럼 이후에도 '건강한 먹거리'에 방점을 두고 신사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글로벌로 경영 보폭을 넓히는 등 활발한 대외 행보로 경영 승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며 유통·호텔 사업에서 입지를 굳혔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태양광·방산 등 미래 사업, 차남 김동원 부사장이 금융, 김 본부장이 유통·호텔 사업을 승계하는 구도다. 갤러리아는 오는 3월 한화솔루션과 인적 분할 후 상장이 예정돼있다. 상장 이후 본격적인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포럼 참석은 전 세계 주요 기업과 협업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