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야당파괴"…여 "처절한 방탄쇼"
[앵커]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야당말살 책동을 중단하라"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자신을 겨냥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집중 부각했습니다.
"잘못한 일이 없어 조사에 임했지만 검찰 요구는 매우 부당하고 옳지 않은 처사"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검찰을 이용해 "야당 파괴, 정적 제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이 대표는 또,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제안이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등 개헌의 필요성도 부각했는데, 3월까지 민주당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 대표가 "'신년 자기 방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일개 범죄 혐의자의 처절한 방탄 쇼"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범죄 피의자'라고 표현하며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평가절하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전당대회를 두 달 정도 앞둔 국민의힘에선 당권주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지역으로 내려가 당원들을 만납니다.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 지역으로, 안철수, 윤상현 의원은 세종으로 향합니다.
100% 당원 투표로 대표를 뽑는 만큼, 지역 당심 공략에 나선 모습입니다.
최근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던 나경원 전 의원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나 전 의원 측은 오늘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동영상으로 축사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만큼, 나 전 의원이 언제쯤 출마 여부를 결정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참사 생존자,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국정조사 공청회가 잠시 뒤에 열리죠.
어떤 논의가 이뤄질까요?
[기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의 2차 공청회, 잠시 뒤에 시작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공청회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8명, 참사 생존자 2명, 지역 상인 2명이 참석하는데요.
유족들은 정부의 초기 참사 대응과 후속 조치, 청문회 기간 중 증인들의 '문제적 발언' 등을 집중 비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생존자들을 통해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고, 보다 구체적인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앞서 야당은 이상민 행안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출석시켜 유족들이 질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 반대로 이 장관 출석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특위는 공청회를 마치고 난 뒤 오는 17일까지,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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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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