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서 슬롯머신 당겼더니 “촉이 좋네, 한국산이야?”

강원랜드가 만든 슬롯머신 30대 첫 수출
4월까지 필리핀 카지노에 설치 예정

강원랜드가 만든 슬롯머신이 필리핀에 정식 수출된다.

12일 강원랜드는 필리핀 마닐라 쉐라톤 마닐라베이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 RGB와 슬롯머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RGB를 통해 필리핀의 한 카지노에 슬롯머신 30대를 공급한다. 슬롯머신은 2월까지 태백에서 제작해 4월까지 필리핀 현지 카지노에 설치될 예정이다.

강원랜드가 지난 2017년 2월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뛰어든 이후 첫 해외 정식 판매다.

강원랜드는 2019년부터 RGB와 슬롯머신 공급계약을 맺고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왔다. 현재까지 총 38대의 슬롯머신을 필리핀 카지노 5곳에 트라이얼 방식으로 공급·운영하고 있다.

트라이얼 방식이란 카지노에서 신규 머신을 일정기간 시범 운영 후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정식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삼걸 대표이사는 “슬롯머신 제조사업은 국내 관련 중소기업 육성, 지역 고용 창출, 외화 획득 등 많은 장점을 가진 사업으로 향후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따.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제조 사업을 시작한 후 강원랜드 카지노에 260대를 자가공급해 총 82억원의 수입 대체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2019년도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에 6대를 납품한데 이어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13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강원랜드는 12일 필리핀 마닐라 쉐라톤 마닐라베이 호텔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유통사 RGB와 슬롯머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자료=강원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