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굴·조개 껍데기로 새로운 소득원 만든다

염창현 기자 2023. 1. 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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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동안 무방비로 버려지던 굴과 조개 껍데기를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일 해양수산부는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및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제1차 수산 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수산 부산물은 칼슘, 콜라겐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재활용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지만 다량의 수분이나 염분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업체의 외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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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제1차 수산 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 확정
재활용률 19.5%에서 2027년에는 30%로 늘리기로

정부가 그동안 무방비로 버려지던 굴과 조개 껍데기를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2일 해양수산부는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및 ‘지속가능발전 국가위원회’ 협의 등을 거쳐 ‘제1차 수산 부산물 재활용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수산 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졌다. 수산 부산물과 관련해서는 최초의 법정 기본계획이다.

수산 부산물은 수산물의 포획·채취·양식·가공·판매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뼈, 지느러미, 내장, 껍질 등을 일컫는다. 지금까지는 별다른 활용 방법이 없어 대부분 폐기됐다. 특히 수산 부산물은 칼슘, 콜라겐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재활용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지만 다량의 수분이나 염분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업체의 외면을 받았다.

이에 해수부는 ‘수산자원의 순환체계 기반 구축’을 목표로 2027년까지 수산 부산물의 재활용률을 현재의 19.5%에서 30%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또 1000억 원을 투입해 수산 부산물을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관련 산업을 육성한다. 3대 전략은 ▷전주기 수산 부산물 자원순환 기반 구축 ▷고부가가치 재활용 기술 개발 ▷수산 부산물 재활용 생태계 조성으로 정했다.

해양수산부가 그동안 무방비로 버려지던 굴과 조개 껍데기를 활용해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진은 굴 껍데기. 국제신문DB


우선 해수부는 수산 부산물의 분리배출을 확대하고 이를 이행하는 사업자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한다. 이어 양식 과정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도구가 많이 사용돼 다른 부산물에 비해 재활용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패류 껍데기에 대한 전처리 시설을 확충한다. 또 수산 부산물 재활용 제품의 수명 주기에 따른 맞춤형 판로 확대 정책도 실시하기로 했다. 신규 재활용 제품에 대해서는 공공구매를 늘리고 공공기관의 선도적 사용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국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수산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올해부터 수산 부산물 실태조사를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자원순환 지표를 발굴하기로 했다. 그동안 ‘폐기 처리’ 위주였던 산업 구조도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 수산 부산물 처리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재활용 중심으로 전환한다. 해수부와 지자체로 구성된 ‘수산 부산물 정책추진단’ 운영으로 지역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안도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자원순환 관리로 연안·어장 환경을 살리는 한편 수산 부산물이 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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