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설경구 "박해수, 일본어 대사 스트레스 알아…박수 쳤다"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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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56)가 박해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일본어 대사에 대해 "'역도산' 때 지금 박해수씨 처럼 다 했으니까, 더 한 것 같다"라며 "박해수씨 스트레스를 알겠더라, 얼마나 죽을 맛이었는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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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설경구(56)가 박해수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인터뷰에서 일본어 대사에 대해 "'역도산' 때 지금 박해수씨 처럼 다 했으니까, 더 한 것 같다"라며 "박해수씨 스트레스를 알겠더라, 얼마나 죽을 맛이었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해수씨가 잠꼬대로 일본어로 하고 일본어 악몽을 꿨다고 했다"라며 "박해수씨가 처음에 저는 못할 것 같다고 계속 그러는데 속으로는 '하고 싶어요'였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 만나서 하라고 했고, 감독님이 딱 들어오는 거 보고 '카이토다' 이러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제가 선배라서 그런다기보다는 편해서 그러는 것 같다. 사실 박해수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제때 촬영에 못 들어갔을 것이란 얘길 했는데, 진짜 갑자기 들어온 거라 2주 연습해서 온 거다, 발음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는데 그날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는 거 보고 박수를 쳤다, 너무 고마웠다"고 전했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다. '독전'의 이해영 감독의 신작으로, 중국 작가 마이지아의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무라야마 쥰지를 맡았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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