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 속 지난해 ICT 수출 역대 최대

지난해 ICT 수출 규모 2333억 달러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

ICT 산업 수출입 규모 및 증감률.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 매월 수출액이 6개월 연속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액은 2333억2000만 달러(약 290조원)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수출액 2276억1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ICT 부문 수입은 1524억7000만 달러(약 190조원)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08억5000만 달러(약 101조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 휴대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 전지 등 유망품목은 전년대비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1308억6000만 달러(약 163조)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급격한 단가 하락이 있었지만, 상반기에 달성한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과를 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146억8000만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은 기기 수요 둔화로 전년 대비 14.3% 줄었다. 반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기기 고사양화가 지속되면서 부분품 수출이 15.3% 늘어 전체 휴대전화 품목 수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ICT 산업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2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0.9%를 시작으로 △8월 -4.6% △9월 -2.2% △10월 -10.3% △11월 -22.6% △12월 -23.6%로 수출액 감소 폭이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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