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수어’로 보는 한문화 관광 가이드북 발간[서울25]
서울 종로구는 청각·언어장애인을 위해 ‘수어로 배우는 종로 한(韓)문화 관광가이드북’ 제작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책자는 ‘한복, 종로에서 멋을 내다’ ‘한식, 종로에서 맛을 알다’ ‘한옥, 종로에서 보존하다’ ‘한글, 종로에서 태어나다’ ‘한지, 종로에서 전승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분야별 전통문화를 폭넓게 다룰 뿐 아니라 관련 문화재와 지명·행사·관광명소를 수어로 소개하고 종로구수어통역센터와 관광안내소에 대한 내용도 삽입했다고 종로구는 설명했다.
책자에는 수어 동작 영상을 담은 QR코드 역시 포함시켜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수어로 종로의 각종 한문화를 배워볼 수 있도록 했다.
종로구는 수어책을 총 2000부 제작하고 오는 16일부터 서울 25개 자치구 농아인 협회와 관내 17개 동주민센터, 장애인 복지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2023년 세계농아인대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행사에도 지역 소개 자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세계농아인대회에는 125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종로구는 그동안 주민과 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수어교실’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9~11월 12주에 걸쳐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와 기초 실용회화 등을 교육했으며 올해도 운영할 예정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수어책 발간이 종로를 찾는 국내외 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과 소통 및 교류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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