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 대란 원인은 데이터 파일 손상…사이버 공격 증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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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전역의 항공기를 '올스톱' 마비시킨 대란의 원인은 '데이터베이스(DB)' 파일 손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후 6시30분 공식 설명자료를 내고 "FAA는 'NOTAM'(노탐‧항공 전산정보 체계) 중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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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민주당에 영향…여행업계 "교통망 개선돼야"
(서울=뉴스1) 이유진 김예슬 기자 = 최근 미국 전역의 항공기를 '올스톱' 마비시킨 대란의 원인은 '데이터베이스(DB)' 파일 손상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오후 6시30분 공식 설명자료를 내고 "FAA는 'NOTAM'(노탐‧항공 전산정보 체계) 중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초기 작업에서 원인을 추적한 결과,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FAA는 별도의 사이버 공격 및 해킹 공격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FAA는 문제의 원인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이런 종류의 혼란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탐 시스템은 조종사들이 이륙 전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고안됐다.
눈, 화산재, 공항 근처의 새 등 모든 위험에 대해 조종사들에게 경고하거나, 폐쇄된 활주로와 임시 항공 제한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노탐은 이날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2시경(한국시간 오후 4시) 고장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대란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부터 노탐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노탐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FAA가 시스템 문제 해결을 시도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했고, 다음날인 오전 7시21분 전국에 '운항 중단'을 발령해 미 전역에서 항공기 이륙이 중단됐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는 이번 사태로 인해 같은 날 오후까지 98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1300여편이 취소됐다고 파악했다.
◇ 바이든 지명 FAA청장 후보자 인준에 영향 미칠 듯 이번 항공 대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FAA청장 후보자가 반 년째 인준되지 못한 채 임시청장이 FAA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딕슨 FAA청장이 물러난 뒤 빌리 노렌이 지난해 3월 말부터 FAA의 임시청장을 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워싱턴 덴버국제공항 최고경영자(CEO)인 필립 워싱턴을 FAA 청장으로 지명했지만, 아직까지 상원에서 인준청문회를 받지 못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새 의회가 시작된 이후 워싱턴을 다시 FAA 청장으로 재지명했으나, 워싱턴의 인준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중요한 안전 시스템을 유지하지 못한 무능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FAA를 이끄는 유능하고 입증도니 지도자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은 조사위원회가 이번 사태를 조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이 같은 항공 대란이 미국의 교통 인프라의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입을 모았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태를 '재난'으로 규정, "미국 교통망에 중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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