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유로 요구, 800억 거절...FIFA의 결정이 주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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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이적료를 높게 부르는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때문이다.
로마노는 "6000만 유로(약 803억 원)의 제안에도 샤흐타르는 이를 거절했다. 이들은 더 많은 돈을 원하고 있다. 이제 무드리크 거래는 샤흐타르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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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이적료를 높게 부르는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망한 자원으로 아스널이 오랫동안 눈여겨 본 자원이다. 드리블이 강점이며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니콜라 페페에게 기대했던 부분을 실현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받고 있다. 아스널이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했고 샤흐타르와 무드리크 역시 이에 대해 반응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체결될 것으로 보였다.
공식적인 제안도 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무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아스널은 무드리크에게 공식 제안을 보냈다. 아스널이 제안한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535억 원)이며, 2000만 유로(약 267억 원)의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밝혔다.
800억 원이 넘는 금액. 구미가 당길 만하다. 하지만 샤흐타르의 답변은 'No'였다. 로마노는 "6000만 유로(약 803억 원)의 제안에도 샤흐타르는 이를 거절했다. 이들은 더 많은 돈을 원하고 있다. 이제 무드리크 거래는 샤흐타르의 결정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 '미러' 역시 "샤흐타르는 아스널의 두 번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그들은 여전히 1억 유로(약 1339억 원)를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무리 미래가 창창한 선수일지라도 큰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1억 유로를 투자하는 것은 무리다. 무드리크 역시 자신의 요구 이적료가 1억 유로라는 것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유가 있었다. 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FIFA의 결정 때문었다. 이 사태가 발생된 후, FIFA는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임대와 이적을 허락하는 조항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샤흐타르는 테테를 포함해 메이콘, 비니시우스 토비아스, 비타우 등을 임대로 내보냈다. 이들의 합산 가치는 약 4300만 파운드(약 649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샤흐타르는 돈 한 푼 못 받고 이들을 전력에서 잃게 됐다.
이에 샤흐타르의 CEO인 세르게이 팔킨은 FIFA에 공식 항의를 넣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FIFA의 법률 부서에 연락해서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자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FIFA는 협조하지 않았다. 팔킨은 "그들은 완전히 내 서신을 무시했다. 아직도 답이 없다. 참 우스운 일이다. 의사 결정 과정에 있어서 전혀 소통이 없다. 그들은 이 사태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과 상의해야 한다. 어떻게 이런 행동이 가능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니 내보낸 선수들의 복귀 날짜도 미지수다. 결국 제한된 스쿼드로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여기서 무드리크까지 빠져나가면 큰 출혈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원인이었다. '미러'는 "샤흐타르가 그의 이적료로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은 FIFA의 이적 규정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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