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①] 해적군단 최고령자가 된 최지만 “팀에 파이팅 불어넣을 것”

최민우 기자, 김한림 기자 2023. 1.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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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 김한림 영상기자] 오랜 시간 머물렀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게 됐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하다. 최지만(32)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최지만은 이번 겨울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2009년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를 거치며 주전 1루수로 거듭났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탬파베이에서 뛰면서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하지만 탬파베이와 최지만의 동행은 끝이 났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기 때문.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마주한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가 만나 솔직한 심정을 들어봤다.

시즌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던 최지만. 출국 하루 전날 트레이드 소식을 접했다.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하고 있던 최지만은 에이전트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평소에는 장난기 넘치던 에이전트의 목소리가 사뭇 진지했기 때문에 최지만은 신분의 변화를 감지했다고.

최지만은 “운동하고 있는데 계속 전화가 울렸다. 에이전트와 항상 장난스럽게 전화를 주고받았는데, 사뭇 진지하더라.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피츠버그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쁘지 않네’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피츠버그에서는 노장이다. 이제 라커가 두 개 생기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유쾌하게 이적 소식을 접했을 때 심경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소속에서 줄곧 뛰었던 최지만에게 내셔널리그에 속한 피츠버그는 다소 생소하다. 맞대결 전적도 많지 않을뿐더러, 피츠버그의 홈구장인 PNC 파크에서 뛰어본 적도 없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최지만은 피츠버그와 경기를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활력을 느꼈다고 했다. 최지만은 “피츠버그는 생소한 팀이다. 올해 경기를 치러보긴 했지만, 아직 PNC 파크는 가보지 못했다. 그래도 분위기가 확 오를 수 있는 팀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피츠버그에는 아직 경험 많지 않은 선수가 대다수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존재가 필요했는데, 최지만이 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최지만은 “분위기는 선수들이 이어가는 거다. 코칭스태프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베테랑이 필요하다. 데릭 쉘튼 감독님도 팀 중심을 잡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내가 리더십은 없다. 파이팅만 열심히 외쳐야겠다는 생각이다”며 피츠버그에서 선수들을 이끌 것을 다짐했다.

탬파베이 때 경험을 비춰 피츠버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탬파베이도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피츠버그 역시 강팀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지만의 생각이다. 그는 “처음 입단했던 2018년만 하더라도 탬파베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많았다. 지금은 다르다. 그 선수들이 성장해서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 피츠버그도 마찬가지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가면 좋은 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이제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는 “지환이는 예전부터 같이 식사도 했다. 아직 어리지만 당찬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다. 올해 성적도 좋았다. 우리 팀에서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같은 팀에 뛰게 돼 기분 좋다. 후배에게도 분명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마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배지환과 뛰는 모습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최지만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그 다음 리더가 되려 한다. 그러면 팀 성적도 좋아질 거라 믿는다. 지난해 피츠버그가 100패를 했다. 70승, 80승을 하다보면 조금씩 팀 성적도 좋아질 거라 믿는다. 하루하루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며 피츠버그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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