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새롭게 도전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상시적 위기(Permacrisis) 시대’임을 일깨우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사적 혁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롯데 VCM(가치창출회의·옛 사장단회의)’에서 “올해는 재도약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준비했던 노력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새해 경영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며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회의로만 VCM을 열었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롯데지주 실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처음 VCM에 동참했다.
신 회장은 올해 추구해야 할 경영 목표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되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건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핵심 사업의 성장 기반이 되는 인재, 연구·개발(R&D),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브랜드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투자한 다국적 제약사 BMS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 등은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해 ‘헬스 앤 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을 신성장 테마로 선정하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컨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총 30억 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초대형 3개 공장을 포함한 ‘롯데 바이오 캠퍼스’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을 제조하는 세계적 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바 있다. 지속가능 경영은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사업 강화가 대표적이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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