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스마트팩토리·그린 데이터센터 지원"…CDA2.0 추진계획 발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시스코가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정책을 구상하는 정부를 돕기 위해 기술적 역량을 지원한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5G, 클라우드 분야와 협력해왔으며 향후 지속 가능성을 위한 ESG경영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이날 시스코는 지난 3년간 진행된 CDA 1.0(1단계 사업)의 성과와 사례는 물론 향후 CDA 2.0(2단계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시스코의 CDA 프로그램은 국가별로 해당 국가의 정부,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 프랑스에서 첫 론칭 후 현재 48개국에서 1천4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의료, 교육,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유틸리티 등 다양한 분야 애플리케이션과 크로스 아키텍처 기술검증(PoC)을 공동으로 개발·투자 중이다.
한국에서는 2020년 2월부터 시작했으며 5G 네트워크·스마트 캠퍼스·클라우드 등을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 국방부를 포함한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CDA 1.0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이 디드리히 시스코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혁신 책임은 "시스코가 CDA 프로그램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IT 인프라를 갖췄다는 한국의 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면서 "한국의 디지털화 증진을 목표로 첨단 기술 솔루션을 공동 혁신하고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도 "CDA 1.0를 통해 지난 3년 간 정부, 기업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전체 매출의 최대 10%이상은 CDA가 기여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 차원의 디지털 전환은 물론 회사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CDA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다양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투입됐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개발사, 스타트업 등과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에코시스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팩토리·ESG경영 적극 지원"…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 확대
이날 시스코코리아의 CDA1.0 주요 사업으로 국내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을 소개했다.
시스코는 2019년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왔다. 양사는 ▲스마트 원격 근무 환경을 구축 위한 '클라우드 콜링' 솔루션 공동 개발·판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내 시스코 넥서스 스위치 적용 ▲시스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의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등재 추진 등을 완료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네이버클라우드의 박원기 APAC 사업개발 대표는 "시스코는 네이버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왔으며 대표적으로 클라우드 콜링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코스콤, 롯데카드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현재 세종에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인데 서버가 70만대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네트워크 분야에서 시스코와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전세계적으로 10개 지역에 23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지역을 거점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 일환으로 최근 유럽에서 비유럽국가 최초로 소버린클라우드 회원사 제안을 받아 가입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내 교육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갑자기 원격 강의가 필요했던 교육기관에 웹엑스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대표적으로 성균관대학교를 통해 655개 고등학교에 웹엑스를 제공, 온라인 입시상담 및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웹엑스를 도입해 지난 2020년 개강 2주만에 전체 강의를 100% 실시간 원격으로 대체해 진행했다.
시스코는 국방부 등 공공기관 디지털 전환도 돕고 있다. 시스코는 이테크 시스템과 함께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구축 민간투자 사업 데모 시연이 가능한 연구소를 마련하고 국방부 광 네트워크 플랫폼에 필요한 장비 검증을 KT에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전국에 2천여 곳 군부대에 액세스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차세대 군사 네트워크 시스템이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시스코는 CDA1.0의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 ESG ▲제조 등 산업 디지털 전환 ▲공공 서비스 혁신 ▲미래 IT인재 양성 등을 중심으로 CDA 2.0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지희 대표는 "CDA2.0에서는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증액된 비용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시스코는 그린데이터 센터 건립, 재생에너지 기반의 IT제품 활용 등 측면에서 전략적·정책적으로 ESG경영을 지원하고, 한국의 강점인 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등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으로 디지털 아젠다가 구체화되면 지속적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올해는 사이버 보안 부분에서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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