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대형마트서 4인 기준 35만9740원…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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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약 35만9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각각 전년보다 2.1%, 4.1% 상승한 35만9740원, 25만45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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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물가정보, 설 차례상 비용 조사
대형마트, 전통시장보다 41.4% 비싸
과일류·견과류↓…축산물·가공식품↑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해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약 35만90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보면 약 25만4000원이다.
12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각각 전년보다 2.1%, 4.1% 상승한 35만9740원, 25만4500원으로 나타났다. 두 곳 모두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는 기상 여건 등 생육 환경이 좋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과류도 곶감과 대추를 중심으로 출하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내려갔다. 나물류의 경우 시금치 가격은 제철을 맞아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려갔으나 고사리는 생산량과 작업량이 줄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수산물류는 대다수 품목이 전년 대비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다시마는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상승했다.
축산물은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이 뛰었다. 여기에 유가 급등으로 인한 축사 관리 비용 증가도 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특히 소고기 우둔살 가격과 닭고기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닭고기는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공급 상황에 맞춰 가격 추이가 달라질 전망이다.
기타 품목을 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곡물, 유류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1차 가공 식품인 밀가루나 식용류 가격이 올랐으며 이를 원재료로 쓰는 2차 가공식품인 약과 등 품목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설 차례상 비용을 비교해보니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41.4% 비쌌다"며 "대형마트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은 부족하지만,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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