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러시아는 피해갔다…영하 62.1도 살인 맹추위

강민경 기자 2023. 1. 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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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전 세계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으나, 러시아 시베리아만큼은 예외다.

특히 러시아 북부 일부에서는 영하 62.1도라는 극한의 한파를 겪고 있다.

NHK월드 등 외신들은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곳곳이 지난 8일부터 기온이 계속 내려가면서 혹한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북부를 얼어붙게 한 이번 한파는 동쪽에서 남하해 타지키스탄과 몽골, 중국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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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 점점 중국·몽골로 남하…다음주엔 한반도도 영향권
지난달 15일 내린 눈으로 눈이 쌓인 모스크바의 마하트마 간디 동상.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전 세계가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으나, 러시아 시베리아만큼은 예외다. 특히 러시아 북부 일부에서는 영하 62.1도라는 극한의 한파를 겪고 있다.

이곳의 찬공기가 점점 남하하면서 다음주에는 한국 또한 영향권에 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HK월드 등 외신들은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곳곳이 지난 8일부터 기온이 계속 내려가면서 혹한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 극한의 땅'이라고 불리는 오이먀콘은 8일 영하 59.3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1월 최저 기온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베리아는 갈수록 더 추워졌다. 올렌요크 지역은 영하 60도를, 잘린다는 10일 영하 62.1도를 기록했다.

차가운 기류가 점차 남하하면서 10일 모스크바의 아침 기온은 영하 20도로 예년보다 평균 10도 낮았다. 최저기온이 영하 20도인 날이 4일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강추위로 수로가 얼어붙고, 스케이트장도 추위로 폐쇄되면서 모스크바는 오렌지색 한파 경보를 발령했다.

모스크바는 새해 첫날까지만 해도 최고기온이 3월 하순 수준인 6.2도까지 올랐는데, 8일 아침에는 영하 23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등 일주일 사이 30도 가까이 기온이 급강하했다.

러시아 북부를 얼어붙게 한 이번 한파는 동쪽에서 남하해 타지키스탄과 몽골, 중국 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베이징은 15일 영하 10도, 상하이도 같은 날 0도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보가 나왔다.

HK01은 한파가 다음주부터는 한국과 북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NHK월드는 한파의 원인 중 하나가 제트기류의 흐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경계에 흐르는 제트기류가 러시아 상공에서 남쪽으로 처지면서 북극에서 강렬한 한기가 내려와 러시아로 흘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기가 동쪽으로 확산되면서 몽골은 영하 36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음주에는 한반도를 거쳐 일본 홋카이도까지 세력권에 들 것으로 관측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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