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설 명절이 고비…"산란계 벨트 집중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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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구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전후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정부가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설 연휴기간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해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을 차단하고 계란 수급 관리 등 물가 안정에도 주력하겠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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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사례보면 명절 기간과 이후 급증
현재 국내 고병원성 AI는 감소추세
계란 공급 안정적 전망
귀성객들에 축산농가·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당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인구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전후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정부가 설 연휴 가축전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설 연휴기간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해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을 차단하고 계란 수급 관리 등 물가 안정에도 주력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의 경우 가금농장에서의 발생은 다소 진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가금농장에서 모두 63건이, 야생조류에서 124건이 각각 발생했다. 농장 발생의 경우 지난해 12월 2주차 9건을 정점으로 1월 첫주 4건으로 감소했다.
중수본은 그러나 설 연휴 기간 사람과 차량의 이동 증가로 AI가 확산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1년 설 명절 전주에 5건이 발생했던 고병원성 AI는 명절 주간과 이후에 13건이 추가됐고 지난해에는 3건에서 16건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ASF도 그동안은 봄․가을에 발생했으나 이번 겨울의 경우 철원과 포천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수본은 이에 따라 사전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설 연휴 직전과 직후인 1월 19일, 20일, 2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가금·돼지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및 축산차량, 그리고 ASF 검출지역 인접 도로 등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설 연휴 1주일 전부터 전국의 대규모 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 등에 대해 농식품부와 지자체 합동으로 농장 소독 등 방역실태를 점검하며 설 명절 이후에는 산란계, 오리 등 취약 축종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이 같은 산란계 농장에 대한 집중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계란 수급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란 수급은 안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살처분된 산란계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3.6%인 273만 마리지만 현재 계란 공급량은 일일 4,301만 개로 평일 수준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집중적인 관리로 다행히 대규모 산란계 농장이 밀집한 산란계 벨트에는 아직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 농식품부 담당관이 상주해 검사하고 점검하고 있다. 이 부분을 지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새 유입이 계속됨으로 인한 고병원성 AI 확산에 대비해 신선란의 수입 공급망을 점검하고 병아리·계란 등 할당관세 품목 포함을 통한 공급 확대, 매점매석 행위 등 유통질서 단속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설 명절기간 귀성객들은 축산농장이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 관계자는 매일 농장 내외부를 청소·소독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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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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