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규제 완화 속 일본 여행객 급증
박수민 앵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이웃나라 일본 여행객이 많은 가운데 항공권 가격이 크게 뛴 상태입니다.
정상을 되찾아가는 일본 여행 실태와 함께 주의할 점은 없는지, 이승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승민 국민기자>
(김포국제공항 / 서울시 강서구)
하늘길이 하나둘 풀리면서 뜨고 내리는 여객기가 많아지는 요즘, 국제공항마다 새해 연초부터 탑승객들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탑승 수속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외여행객들은 마스크 너머로 설레는 얼굴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제서 / 서울시 광진구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했는데 해외여행을 갈 수 있어서 기분 좋아요.”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이용한 해외여행객은 지난해 11월 기준 104만 천여 명, 코로나 사태가 터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 선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이웃 나라 일본 여행객은 지난해 10월 12만 2천여 명에서 11월에는 31만 5천여 명으로 계속 가파른 증가 추세입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옥 / 'ㅈ' 투어 광주지사 이사
“무안공항에서만 (일본을 인기 여행지로) 뽑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나 인천에서도 일본 노선이 엄청 많이 생겼어요.”
일본 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한 저가 항공사는 일본 5개 노선에 38편을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정주 / 서울시 광진구
“(아이가) 기모노와 다른 여러 가지 온천을 보러 가고 싶다고 해서 (일본에) 가족 여행으로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한 여행플랫폼 업체가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외국 도시는 오사카! 도쿄가 3위, 후쿠오카 5위로 일본 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10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과 개인 자유여행을 허용한 이후 활기를 되찾았는데요.
관광업계는 가성비도 한몫하는 것으로 봅니다.
엔저 현상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고,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이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숙소 예약도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무비자 입국 허용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한 여행 전문플랫폼의 일본 숙소 거래액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배, 예약 건수는 세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황미진 / 서울시 관악구
“아기랑 같이 가는데 비행시간도 짧은 곳이잖아요. 그래서 일본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항공권 가격도 날개를 달았는데요.
한 신용카드 업체에 따르면 일본 항공권의 평균 발권 금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61만 4천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25만 4천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옥 / 'ㅈ' 투어 광주지사 이사
“동남아 같은데 가면 쇼핑 강요가 있는데 일본은 그런 게 패키지로 가도 전혀 없고, 그래서 손님들도 부담 없이 가볍게 다녀올 수 있어서 많이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일본 여행에 앞서 세심한 주의도 필요한데요.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천만 명을 넘어선 상황, 일본 입국을 위해서는 백신접종증명서 또는 PCR 음성확인서를 등록해 제시해야 하고, 백신접종 미완료자는 비행기 출발 72시간 이내에 검사한 PCR 음성확인서를 내야 하는데요.
현장음>
“건강 상태 진단서에 중국 방문 체류 사실을 정확히 기재 후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항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도 2월 8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음성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한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취재: 이승민 국민기자 / 촬영: 강시우 국민기자)
2023년 새해 주목할만한 단어는 바로 '호모 모투스'.
해외여행과 운동, 문화생활 등 역동적인 일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인데요.
일본 여행 붐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올 한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민 국민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여행, 특히 부쩍 늘고 있는 일본 여행이 올 한 해를 밝게 밝혀주는 희망의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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