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대란 부른 전산망 다운…백업·재부팅도 무용지물
[앵커]
미국 교통 당국은 이번 대란의 원인이 된 전산망 문제를 하루 전 이미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업 시스템을 가동하고 재부팅까지 실시했지만, 결국 오류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김지선 기잡니다.
[기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 전산망 '노탐'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동부 시간 기준 10일 오후 3시 반쯤.
연방항공청은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했다가, 상황이 더 나빠지자 수동으로 껐다 켜는 재부팅을 했지만, 운항 중단 사태를 막지 못했습니다.
당국은 일단 사이버 공격이 아닌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이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탐이 다운된 원인 중 하나로 '노후화'를 꼽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빌로트카치 / 미국 퍼듀대 항공운영학과 부교수> "상이한 시기에 개발된 상이한 체계가 공존하는데 일부의 경우 다른 시스템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신·구식 체계가 의사소통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스마일리 / 미국 인디애나대 보건대학 선임강사> "이번 일은 항공업계 인프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간헐적 정전은 노후된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 역시 노후화 여부는 정부가 답할 '핵심 질문'이라며 의회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미 하원은 5년마다 연방항공청 예산을 승인하는데, 올해 재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사태를 수습할 연방항공청장이 공석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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