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투자해 딥테크 유니콘 10개 만든다

과기정통부 '범부처 스케일업 R&D 투자전략' 발표
민관 협력은 물론 정부부처가 합심해 투자 강화

15조 투자해 딥테크 유니콘 10개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5년간 15조원을 투입해 공학과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딥테크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민간전문가와 협력해 기초·원천 연구개발(R&D) 성과물을 더 발전시킴과 동시에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펀드를 조성해 투자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제16차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혁신기술 기반의 유니콘 기업을 창출하기 위한 '범부처 스케일업 R&D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정부R&D 30조원 시대를 맞아, 우리의 R&D 성과와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스케일업 강국으로 도약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전략은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중심으로 '스케일업 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딥테크 유니콘 10개 기업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본 방향으로는 민간 주도 및 참여 확대, 범부처 함께달리기 강화, 기업 지원방식 다각화, 생태계 중심의 지원 강화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스케일업 R&D, 연 3.5조까지 확대
먼저 민관이 협업해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 고령화 분야의 딥테크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는 정부R&D 예산중 8.1%인 2조5200억원을 스케일업 R&D에 투자하고, 매년 늘려 2027년에는 3조5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정부R&D사업은 주요산업별 민간R&D협의체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한다. 또 딥테크 스타트업에 초기자금을 집중지원하기 위해 정책펀드를 확대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창업기업 사업화 펀드 연 7000억원, 산업기술 혁신펀드 연 5000억원, 국토교통 혁신펀드 연 600억원 등이다.

이와함께 스케일업 국가기술전략센터를 신설해 범부처 통합 관점에서 스케일업 R&D 예산을 배분하고 조정키로 했다.

■시작품부터 조달까지 전주기 지원
정부는 기술 스케일업을 위해 모든 부처가 함께달리기를 통해 시작품부터 시제품, 조달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연계하고 협력한다.

유망기술을 선별하는데 있어서 각부처의 기술 데이터베이스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민간과 공유해 사업화, 기획창업 활동을 돕는다.

또 우수 원천연구 성과를 발굴, 산업계 수요와 연계해 특허기술을 확보하고 시작품 제작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차세대 유망 Seed기술 실용화 패스트트랙사업으로 48억원, 산업부는 범부처연계형 기술사업화 이어달리기사업으로 7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딥테크 공공혁신조달 트랙을 신설해 딥테크 기업의 판로를 지원한다. 올해 806억원을 들여 공공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혁신수요를 제안하는 '기업 역제안 방식' 확산키로 했다. 동시에 혁신조달 사업군을 별도로 분류, 관리하고 혁신조달 R&D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외에도 기업의 역량에 맞춰 전략적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기술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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