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계열 던킨, 가맹점주들에 도넛 공급 중단 논란

송응철 기자 2023. 1.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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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가맹점주들에게 대금 연체를 이유로 도넛 등 물품 공급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던킨은 가맹점주에게 물품 대금 보증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 대금 연체액이 보증금의 80%(800만원)를 넘으면 본사가 도넛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던킨은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도넛과 베이글칩 등을 점포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다 가맹점주들의 항의에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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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본사에 매출 하락 책임”…본사 “과도한 대금 연체”

(시사저널=송응철 기자)

던킨 본사가 최근 물품 대금이 연체된 가맹점들에 도넛 공급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SPC그룹 계열사인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가맹점주들에게 대금 연체를 이유로 도넛 등 물품 공급을 중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던킨 본사는 최근 물품 대금이 밀린 가맹점 6곳에 판매 물품 공급을 이틀간 중단했다. 던킨은 가맹점주에게 물품 대금 보증금으로 1000만원을 받고, 대금 연체액이 보증금의 80%(800만원)를 넘으면 본사가 도넛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도넛 공급 중단으로 위기에 내몰린 가맹점주들은 매출 하락의 책임이 본사에 있다고 지적했다. 2021년 9월 던킨 안양공장에서 불거진 위생사태와 지난해 10월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벌어진 노동자 사망사고로 불매운동이 촉발되면서 가맹점들의 매출이 급락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본사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본사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도넛 공급 중단 관련 글을 올린 가맹점주에게 계약 갱신이 거절될 수 있다는 압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던킨은 언론의 관심의 집중되자 지난 11일 도넛 공급을 재개한 상태다.

던킨 본사는 "도넛 공급이 중단된 점포는 보증금이 100% 이상 연체돼 10차례 이상 정산을 요구한 매장"이라며 "일부 매장은 매출이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는데도 물품보증금을 지불하지 않아 내용증명을 보내고 도넛 공급 중단 조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이밖에 2021년 위생사태에 대한 피해 보상금 10억원을 본사가 미지급됐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던킨 본사는 지난해 10월 위생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가맹점들과 10억원의 손실보전을 포함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던킨 본사는 "지원금 10억원 지급을 준비해둔 상황이고 모든 가맹점에 공정한 기준으로 배분하기 위해 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가맹점주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어 지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주들은 가맹점 공급 상품을 다른 유통채널에 판매하지 않겠다는 던킨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던킨은 최근 홈쇼핑과 온라인몰에서 도넛과 베이글칩 등을 점포 공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다 가맹점주들의 항의에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던킨 본사는 "홈쇼핑과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애초에 가맹점 외에서 판매하기 위해 개발된 냉동 HMR 제품"이라며 "온라인 전용 제품을 판매해 매장에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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