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최악의 일본인” 홍명보 비판에 아마노, “감독님 존중했는데...유감이다”

정지훈 기자 2023. 1. 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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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봉동)]


“내가 만나 본 일본인 중에 최악이다”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라이벌’ 전북 현대로 이적한 아마노 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아마노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전북 현대는 12일 전라북도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전북 현대 클럽 하우스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마노 준은 “전북은 클럽 하우스부터 빅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리그에서 싸우면서 전북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마노 준은 지난 시즌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떠나 울산 현대로 임대 이적했다. 일본 J리그의 레전드인 홍명보 감독의 신뢰 속에서 울산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리그 30경기에서 9골 1도움을 올리며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 전북으로 이적했다. 울산의 우승 라이벌인 전북으로 떠났기에 울산 팬들 입장에서는 큰 충격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도 “돈 때문에 팀을 떠났고, 팀을 존중하지 않았다. 만나 본 일본인 중에 최악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을 존중하고 있었고, 저를 한국으로 데려와줬기 때문에 감사했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에서 우승을 위해 같이 싸웠다. 그러나 어제 기사를 봤고, 언론을 통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다. 돈 때문에 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울산과 작년 여름부터 재계약에 대해 협상을 했지만 공식 오퍼는 없었다. 감독님께 울산에 남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었다. 타이밍을 보면 전북에서 공식 오퍼가 온 하루 뒤에 울산, 홍명보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그때는 이미 전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고 답했다.


[전북 현대 아마노 준 인터뷰]


-전북 이적 소감


클럽 하우스부터 빅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리그에서 싸우면서 전북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고, 이 팀의 일원이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의 강한 비판


홍명보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었고, 저를 한국으로 데려와줬기 때문에 감사했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에서 우승을 위해 같이 싸웠다. 그러나 어제 기사를 봤고, 언론을 통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유감이다.


-전북으로 이적한 이유


홍명보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다. 돈 때문에 갔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울산과 작년 여름부터 재계약에 대해 협상을 했지만 11월까지 공식 오퍼는 없었다. 감독님께 울산에 남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었다. 타이밍을 보면 전북에서 공식 오퍼가 온 하루 뒤에 울산, 홍명보 감독님과 미팅을 했다. 그때는 이미 전북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홍명보 감독과 미팅 후에는 어떤 이야기?


미팅 후에는 특별한 자리가 없었다. 전북과는 계속해서 계약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김상식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열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시즌이 마치기 전에 전북이 이미 요코하마와 임대 이적에 대해 협상을 했다. 빅 클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는 저 역시도 도전이다.


-울산의 재계약 제의가 없었나?


울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계속 밝혀왔다. 홍명보 감독님도 있었고, 이케다 세이고 코치도 있었기 때문에 에이전트를 통해 재계약 뜻을 전했다. 그러나 구단 측에서 정식 오퍼가 없었고, 어떤 제의를 받지 못했다. 재계약에 대한 뜻이 없다고 생각했다.


-홍명보 감독 인터뷰에 대해 아내의 반응은?


아내는 기사를 보지 못했는데, 어제 저녁에 전화 통화하면서 이야기를 전했다. 아내도 유감을 전했다. 작년에 울산에 있으면서 홍명보 감독님께서 잘 챙겨주셨기 때문에 더 유감이었다.


-울산과 맞대결 각오


정승현이 일본어로 조심하라고 농담을 했다. 이적을 결정하면서 이 결단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울산을 상대할 각오와 준비가 돼있다.


-한국 최고의 감독은 누구?


같이 한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밖에 없다. 올해 김상식 감독님과 함께 한다. 어제 홍명보 감독님께서 비판을 하셨지만 저는 감독님을 존중한다. 저를 한국으로 데려왔고, 우승도 함께 했다. 감사하고, 개인적으로는 은사라고 생각한다.


-울산의 에사코 영입


플레이스타일과 특징이 다르다. 하지만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본인 선수들이 K리그로 오는 것은 좋은 일이고, 기쁘게 생각한다.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와 일본 축구의 차이점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 대표팀의 스타일 자체가 어떤 상대와도 볼을 점유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 스타일이다.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과 만나다 보니 일본의 스타일과 다르게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한 마디


어렵다.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는 몇 번이나 말했지만 저를 K리그로 데려와준 고마운 분이고, 우승을 위해 함께 싸워온 전우라고 생각한다. 은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제 언론을 통해 말한 것은 충격적이었고, 실망스러웠다. 올해는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됐는데, 김상식 감독을 비롯한 훌륭한 선수들과 K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올해 전북에서 결과로 증명하겠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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