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대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만9000원에 받았다…CB투자로 대박 난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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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전환사채(CB) 투자로 2배 넘는 수익을 얻는다.
1년여전 CB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5만원이 넘는 주가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받아 시장에 되팔 예정이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전환권을 행사한 채권은 지난 2021년 11월 4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발행한 180억원 규모의 C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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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전 CB투자자들, 주식전환권 행사
주식 매도하면 2배 넘는 차익 얻을 듯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전환사채(CB) 투자로 2배 넘는 수익을 얻는다. 1년여전 CB에 투자한 증권사들은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5만원이 넘는 주가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2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받아 시장에 되팔 예정이다. 지난 2021년 11월 CB 투자를 한 후 1년 2개월 만에 17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13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신주 19만9620주를 신규 상장한다. 이는 지난 2일과 4일 CB투자자들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전환청구권을 행사한 데 따른 조치다. CB투자자들은 39억원 어치의 CB에 대해 전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CB투자자들은 1주당 1만9537원의 가격으로 주식을 받았고 13일 이들이 받은 신주가 상장된다. CB투자자들은 앞서 지난해 11월 14일에도 39억원(19만9616주) 규모의 사채에 대해 같은 가격으로 전환권을 행사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전환권을 행사한 채권은 지난 2021년 11월 4일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발행한 180억원 규모의 CB다. 당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유형자산 취득,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목적으로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CB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6년 11월 12일이고 표면 이자율은 0%를 제시해 사실상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아무런 이자를 받을 수 없는 채권이었다. 투자자들은 채권 발행 후 1년이 지난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전환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이자를 전혀 받지 못하는 채권이었지만 로봇 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보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몰렸다. 당시 대신 신기술투자조합이 60억원을 베팅했고 NH투자증권(20억원), 신한투자증권(20억원), BNK투자증권(20억원), 키움증권(10억원), 한양증권(5억원) 등 주요 증권사와 브레인자산운용, 오라이언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이 CB에 투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2일 삼성전자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89억8208만원(194만200주‧1주당 3만400원)을 투자하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유상증자 전 3만2000원선이던 주가는 이미 5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5만3700원(11일 종가)까지 오른 주가를 적용하면 이번에 전환권을 행사해 주식을 받은 투자자는 1주당 3만4163원의 차익을 얻는다.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된 CB의 원 투자금은 39억원이지만 시가는 100억원을 넘었다. 지난 2021년 11월 CB를 사간 지 1년 2개월 만에 174%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회사 주가가 올라가면서 전환청구권 행사 시기가 시작된 지난해 11월 이미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을 받았고, 올해 들어서도 나머지 투자자들이 CB 전환권을 행사했다”라면서 “투자자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로 큰 이익을 얻게 돼 굉장히 만족해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CB에 투자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주식이 상장된 후 바로 주식을 매도할 지 조금 더 보유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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