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동서화학공업과 활성탄소 합작공장 추진
포스코케미칼이 동서화학공업과 수질·대기 정화용 친환경 소재인 활성탄소 사업에 뛰어든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공급과 활성탄소 제조를, 동서화학공업은 원료 가공을 맡는다.
포스코케미칼은 11일 경북 포항 청송대에서 김준형 포스코케미칼 사장, 전장열 동서화학공업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활성탄소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활성탄소는 목재·석탄을 고열로 가공해 제조하는 친환경 소재로 강한 흡착성을 지닌 미세 기공이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수질·대기 정화제와 필터로 활용되는 소재다. 최근에는 고효율 에너지 저장장치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글로벌 활성탄소 시장 규모는 지난해 6조원으로, 국내 사용량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일본 제조사의 원료 독과점과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급이 불안해지는 상황에서 양사 협력은 국내 활성탄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 활성탄소 합작법인을 설립해 내년 말까지 연산 7000t 규모의 활성탄소 공장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제철 공정의 코크스 제조 과정에서 생성된 유분을 재활용해 생산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제철공정 부산물을 가공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제조해 친환경 탄소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친환경 트렌드,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등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소재 개발과 제조기술 확보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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