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최악 발언'에 답한 아마노 "울산의 정식 오퍼 너무 늦었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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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으로부터 정식 오퍼가 늦었다."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 존중하고, 나를 한국에 데려온 감독님이라 감사했다. 작년 1년 함께 우승을 위해 팀의 일원으로 함께했다. 어제 기사를 보고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라던지, 돈을 선택해서 이적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플하게 울산과는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정식 오퍼는 없었다. 11월 중순에 마지막 오퍼가 왔다. 그땐 이미 막바지에 이르는 단계였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기울여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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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준의 반박이었다. 아마노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진행된 전북 미디어데이의 눈과 귀는 아마노에 쏠렸다. 전날 울산 현대의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홍명보 감독의 폭탄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울산의 우승을 이끌었던 아마노는 올 겨울 전격적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홍 감독은 아마노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결국 이례적인 발언까지 했다. 홍 감독은 "처음에 저와 얘기할 때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국은 돈 때문에 전북 현대로 이적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전북으로 간 셈인데, 지금까지 일본 선수를 많이 만나봤지만 역대 최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오전부터 전북 구단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했고, 결국 아마노가 직접 나섰다. 아마노는 혹시 자신의 뜻이 잘못 전달될 것을 우려, 개인통역까지 준비했다. 아마노는 "홍명보 감독에 대해 존중하고, 나를 한국에 데려온 감독님이라 감사했다. 작년 1년 함께 우승을 위해 팀의 일원으로 함께했다. 어제 기사를 보고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라던지, 돈을 선택해서 이적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플하게 울산과는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정식 오퍼는 없었다. 11월 중순에 마지막 오퍼가 왔다. 그땐 이미 막바지에 이르는 단계였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기울여져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전북에 온 소감은.
▶클럽하우스 사이즈부터 빅클럽이라 생각한다. 지난 1년 하면서 전북이 강한 팀이라고 느꼈다. 이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
-홍명보 감독의 말을 듣고 어땠는지.
▶홍명보 감독에 대해 존중하고, 나를 한국에 데려온 감독님이라 감사했다. 작년 1년 함께 우승을 위해 팀의 일원으로 함께했다. 어제 기사를 보고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유감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적 과정에 대해 설명을 직접 하자면.
▶감독님께서 거짓말쟁이라던지, 돈을 선택해서 이적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심플하게 울산과는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정식 오퍼는 없었다. 11월 중순에 마지막 오퍼가 왔다. 그땐 이미 막바지에 이르는 단계였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기울여져 있는 상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는데.
▶감독님께 울산에 남겠다고 한 것은 사실이었다. 전북으로부터 정식오퍼가 온 하루 뒤, 홍명보 감독과 미팅 자리가 있었다. 당시 남겠다고 했지만, 구단에서 정식 오퍼가 없었다. 현장 스태프와 감독님의 온도차에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그 타이밍을 봤을때 계약에 대해 정식적으로 나눈 적이 없었는데, 전북에서 오퍼가 온 후 미팅을 요청한 것 자체가 전북에 보내기 싫어서가 아닌가 싶다.
-홍명보 감독과 울산을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마주할텐데.
▶정승현 선수가 일본어로 내년에 조심하라고 농담삼아 이야기했다. 이 결단을 한 의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이적을 결정했다. 올 시즌 울산과의 시합에 대한 각오는 준비돼 있다.
-아마노가 생각하는 최고의 한국 감독은.
▶실질적으로 한 감독은 홍명보 감독 밖에 없다. 올해 김상식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홍 감독님은 언론을 통해 비판했지만, 존중심은 갖고 있다. 나를 한국으로 데려와줬고, 17년만에 우승을 함께 한 은사로서 존중을 하고 있다.
-울산으로부터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사인을 받았나.
▶작년 여름부터 울산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남겼다. 홍명보 감독, 이케다 세이고 코치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에이전트도 울산과 협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울산은 진심으로 생각하고 자리를 만든 적이 없다. 시즌이 끝나서도 구단 측으로부터 정식 오퍼가 없었기에 울산이 계약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받아들였다.
-미팅 이후 홍명보 감독과 대화를 했는지. 그리고 전북을 택한 이유는.
▶미팅 후 감독님과 이야기한 자리는 특별히 없었다. 전북으로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시즌 끝나기 전부터 전북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김상식 감독과 프런트가 나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시즌 종료 전 전북은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임대 조정을 끝내고 협상을 진행하게 됐다. 와서 보니 빅클럽에서 어느정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이적을 결심한 이유다.
-이케다 코치도 부끄러워 했을거라 했는데.
▶어제 홍명보 감독만 기사를 놓고 본다면 이케다 코치도 그렇게 받아들였을거다. 이케다 코치가 내용을 안다면, 경위를 다 안다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을거다.
-울산이 대체자로 에사카를 영입했는데.
▶본인과 에사카는 다른 유형이다. 좋은 선수다. 좋은 선수들이 K리그로 오는게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기쁘게 생각한다.
-최악 선수 발언 접한 아내의 반응은.
▶아내가 기사를 못봤는데, 통화하는 과정에서 전달했다. 아내도 유감을 표명했다. 작년에 울산에 있을때도 감독님이 잘 챙겨주고 보살펴주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아내와 자주 나눴다. 그래서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월드컵 후 한일 축구를 보고 느낀 것은.
▶어려운 부분이다. 한국대표팀 스타일이 어떤 상대와도 볼을 점유하고 득점을 노렸다. 이 퀄리티를 높이면 승률이 올라가고,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이 독일이나 스페인 같은 강호와 만났는데, 그래서 일본의 스타일을 월드컵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잘 살려야 일본 축구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홍명보 감독에게 한마디 하면.
▶홍명보 감독님에 대해서는 앞에서도 여러번 말했지만 나를 K리그로 데려오셨고, 우승을 함께한 전우이다. 그래서 지금도 존중하고 은사라고 생각한다. 그런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서는 충격적이었고, 실망 아닌 실망을 했다. 올해 다른 팀에서 우승경쟁을 하게됐는데, 올해는 전북 현대 선수로, 김상식 감독 하에 훌륭한 선수단과 트레블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 각자의 자리에서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문제가 일어난 것이 사실이기에, 전북에서 결과로 증명하는게 답이다. 잘 적응하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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