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미국 우크라 탱크 지원 서로 등떠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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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제 탱크만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오던 서방국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자국산 탱크를 지원하는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챌린저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폴란드가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독일 정부 입장은 요지부동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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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독일 정부 "미가 먼저 지원해야" 강조
미국은 연료 많이 들고 기술 유출 우려
유럽국들이 탱크 지원 나서주길 기대하지만
영국이 먼저 탱크 지원해도 독일은 요지부동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소련제 탱크만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오던 서방국들이 재고가 바닥나면서 자국산 탱크를 지원하는 문제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독일 정부가 자국산 탱크 지원 압박이 커지자 미국이 먼저 나서기 전에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 역시 미제 M1에이브럼즈 탱크를 지원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탱크 지원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챌린저2 탱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폴란드가 자국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독일 정부 입장은 요지부동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대변인은 11일 영국 정부의 지원 방침 때문에 독일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최근 “폴란드 정부는 레오파드 탱크 중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트윗했다. 그러나 폴란드 정부는 독일 정부의 승인 없이는 독일제 탱크를 넘겨줄 수 없다.
스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 정부의 결정으로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레오파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넘기자는 협력국의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독일 ARD 방송과 인터뷰에서 “독일은 처음엔 안 된다고 하다가 결국은 지원했다. 자주포, IRIS-T 대공미사일, 마르데르스 장갑차, 패트리엇 미사일이 모두 그랬다. 어차피 지원할 걸 처음엔 안 된다고 고집부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독일 당국자들은 독일이 탱크를 지원할 지는 미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숄츠 총리도 지난 9일 지방 선거 지원 유세 연설에서 탱크 지원은 “미국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M1 에이브럼즈 탱크 1개 사단이 하루 60만 갤런의 연료를 사용하며 탱크 기술 중 수출 허가를 받은 것이 거의 없다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로라 쿠퍼 미 국방차관보는 지난주 “에이브럼즈가 연료를 많이 들고 유지가 어렵다. 유지 보수가 쉬운 다른 대안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미국에 에이브럼즈 탱크를 5대 만이라도 지원해 달라고 애원해왔다. 그래야 유럽국들이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에이브럼즈 이용 계획을 완전히 공개한다고 하는데도 꿈적도 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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