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석탄 15% 이하로 줄이고… 원전을 전력수급 핵심으로 키운다

박수진 기자 2023. 1. 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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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공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전기본)은 원전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함과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전력수급의 핵심으로 키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밑그림을 보여준다.

원전 활용, 신재생에너지 합리적 보급, 석탄 감축 유도 등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이번 전기본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서 폐기되다시피 했던 원전의 부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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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전력수급계획 발표

차세대 먹거리 육성·수출 박차

12일 공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전기본)은 원전을 차세대 먹거리로 육성함과 동시에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전력수급의 핵심으로 키우려는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밑그림을 보여준다. 원전 활용, 신재생에너지 합리적 보급, 석탄 감축 유도 등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이번 전기본을 통해 최종 확정되면서 폐기되다시피 했던 원전의 부활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에너지 대란 속에서 수립된 10차 전기본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8·9차 전기본이 탈(脫)원전·탈석탄을 추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추진했다면, 10차 전기본은 실현 가능하고 균형 잡힌 전원믹스를 위해 원전 활용을 늘리고 석탄은 줄이되 적정수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6년 최대전력 수요(목표수요)를 118.0GW로 내다봤다. 기준수요는 135.6GW로 전망했지만 9차 전기본보다 효율 향상·부하관리·디지털 기술 활용 등을 통해 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해 기준수요의 13% 정도인 17.6GW를 절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원전·LNG·신재생에너지는 확대하고 석탄은 줄일 계획이다.

원전의 경우 안전성을 전제로 계속운전을 추진하면서 사용후핵연료 처리에 대한 우려는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 입법과 원전 내 건식 저장시설 확충으로 누그러뜨린다. 신재생에너지는 92%와 8% 수준인 태양광과 풍력 설비 비중을 2036년 66%, 34%로 조정해 균형 있게 보급하고 변동성에 대응해 백업설비도 26.3GW 확보한다. 10차 계획이 현실화할 경우 2036년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각각 30%대까지 뛰고 석탄은 15% 이하로 감소한다.

이날 전기본이 확정되면서 원전 정상화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건설에 들어갈 원전은 총 5기로 신한울 2호기, 새울 3·4호기가 2025년까지 순차 준공된다. 신한울 3·4호기도 건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계속운전을 앞둔 원전은 총 10기다. 대외적으로 수출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이집트, 폴란드 원전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도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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