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수돗물 요금 감면 정책 효과…5만7000여곳 참여
광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수돗물 요금 감면 정책이 ‘물 아끼기’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광주 상수도사업본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사용분 수도요금 감면 현황’을 보면, 전체 수돗물을 공급받는 13만3302곳 가운데 42.9%(5만7201곳)에서 수돗물 사용이 줄었다. 전체 수돗물 사용량은 1339만㎥로 전년 동월(1367만㎥)보다 2%가량 감소했다.
급수업종별로는 가정용이 3.2%, 산업용이 6.2% 각각 절감됐다. 다만 상업용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날이 많아 일반용은 2.6%, 욕탕용은 29.6%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11월 수도요금 감면액은 총 4억505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과금 86억2439만원 중 5.2%에 해당하는 규모다. 급수업종별로 보면 가정용의 경우 7만8234곳 중 45%(3만5013곳)에서 전년 같은 달 941만㎥의 8%인 75만㎥을 절약해 2억6925만원 요금을 감면받게 됐다. 가정용은 전체 수돗물 사용량의 68%를 차지한다.
가정용 중 아파트의 경우 단지별로 1개 수전을 이용하는데 전체 973곳 중 77.3%(752곳)가 참여했다. 수돗물을 절감한 단지는 관리사무소에서 가구별 절감량에 따라 요금을 감면하거나 공동기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요식업소 등이 주로 포함되는 일반용은 40.1%, 욕탕용은 24.4% 수돗물 요금 감면에 참여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절감률 10%까지는 절감량 중 100%를, 10% 초과 40%까지는 초과분의 10% 요금을 감면해 올해 1월분 상수도요금을 부과한다. 각 수용가별 수도요금 감면에 대한 세부내용은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요금 감면율이 11월 5% 수준에 그쳤지만, 12월에는 수돗물 생산량 절감율이 8%까지 상승한 만큼 요금 감면율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도요금을 아끼면서 물 절약을 통해 지역공동체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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