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기타리스트 제프 벡 사망…향년 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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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타리스트 제프 벡(Jeff Beck·영국)이 향년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1일(이하 영국 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를 비롯한 외신은 벡이 지난 10일 영국 남부에 위치한 고향 서리(Surrey) 내 자택 인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제프 벡은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기타 연주자들을 비롯한 록 아티스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위대한 음악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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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타리스트 제프 벡(Jeff Beck·영국)이 향년 7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1일(이하 영국 현지시간) BBC 등 현지 매체를 비롯한 외신은 벡이 지난 10일 영국 남부에 위치한 고향 서리(Surrey) 내 자택 인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벡의 대리인 멜리사 드라기치(Melissa Dragich)는 벡이 세균성 수막염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제프 벡은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기타 연주자들을 비롯한 록 아티스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위대한 음악가였다.
벡은 18살이었던 1962년 영국의 한 레코드 회사에서 처음 음원을 녹음하며 뮤지션의 길로 들어섰다.
어린 나이임에도 여러 무대에서 뛰어난 기타 실력을 선보이며 명성을 얻어가던 그는 1965년 밴드 야드버즈(The Yardbirds)에 에릭 클랩튼의 후임으로 섭외되며 본격적인 뮤지션 행보를 시작했다.
이 시기에 벡은 동시대의 뛰어난 기타리스트였던 지미 페이지와 함께 밴드를 이끌어갔다.
이후 모종의 이유로 야드버즈를 탈퇴한 벡은 1968년 자신이 리더로 활동하게 될 밴드 ‘제프 벡 그룹’(the Jeff Beck Group)을 결성했다. 제프 벡 그룹에서 그는 보컬로 로드 스튜어트(78·영국)를 영입해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 시기 스튜어트가 가세한 제프 벡 그룹은 명반 ‘트루스’(Truth·1968), ‘벡 올라’(Beck-Ola·1969)를 발매하며 스타덤에 오른다. 이 두 앨범은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 더 빌리지 보이스 등 매체에서 주목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는 한편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밴드는 1970년대 들어 로드 스튜어트가 탈퇴한 뒤에도 ‘러프 앤 레디’(Rough and Ready·1971), ‘제프 벡 그룹’(Jeff Beck Group·1972)을 발매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벡은 제프 벡 그룹을 해산하고 그의 첫 솔로 앨범 ‘블로우 바이 블로우’(Blow by Blow·1975)를 발매한다. 이 앨범은 벡의 최고 걸작이자 대중음악 역사에 남을 명반으로 여겨지며, 그의 작곡 기법과 연주력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로우 바이 블로우’는 보컬 없이 연주되는 음반으로써는 최초로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앨범의 일부 수록곡에는 알앤비의 대가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도 녹음에 참여했다.
‘블로우 바이 블로우’ 이후 솔로 활동을 이어간 벡은 ‘와이어’(Wired·1976), ‘제프 벡의 기타 샵’(Jeff Beck's Guitar Shop·1989), ‘유 해드 잇 커밍’(You Had It Coming·2000) 등 걸작을 연이어 발표하며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및 록 뮤지션 중 한명으로 군림해왔다. 그가 가장 최근에 발매한 정규 앨범은 2016년의 ‘라우드 헤일러’(Loud Hailer)였다.
벡에 대해 미국 음악지 ‘롤링스톤’은 ‘시대를 아우르는 기타리스트 100인’을 선정해 그를 5위에 올렸다.
벡은 여느 기타리스트가 연주하는 것과는 다른 독창적인 기법을 구사한다. 그의 주법은 영국 록 밴드 ‘더 후’(The Who)의 기타리스트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가 연구한 디스토션(distortion), 벤딩(줄을 끌어올려 음을 변화시키는 기술) 기법 등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음색에 벡의 현란한 기술과 뛰어난 창작력이 더해져 수없이 많은 걸작이 배출됐다.
벡은 국내에서는 에릭 클랩튼, 레드 제펠린 멤버 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추앙받고 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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