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원하는 만큼 가라” MS, 무제한 휴가제 실시
조성호 기자 2023. 1. 12. 13:26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수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무제한 휴가제’를 실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MS는 이날 미국 내 정규직을 대상으로 16일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더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 제도 도입을 검토해왔다고 설명했다.
무제한 휴가제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리스와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 등 일부 정보기술(IT) 기업이 시행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간부급을 대상으로 도입했다.
다만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제도 취지와는 달리 관리자 등 직장 상사가 휴가를 선호하지 않으면 시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MS 대변인은 그런 문제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직원들이 충분한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제도가 관리자의 관련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퇴사하거나 해고 당한 직원에게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보상을 할 필요가 없어져 회사 입장에서 유용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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