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임영민·리지·MC딩동, 철판 깔고 뻔뻔한 복귀 시도 [MK이슈]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1. 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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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민-리지-MC딩동. 사진ㅣ스타투데이DB
음주운전으로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에 들었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복귀 신호탄을 쐈다. 충분히 반성했으니 이제는 복귀해도 되지 않냐며 셀프 면제부를 주고 있는데, 이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임영민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지난 9일 임영민의 새 SNS 계정 오픈 소식을 공지했다. 임영민은 SNS를 통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면서 “어느덧 시간이 흘러 벌써 2023년 새해가 밝았다. 다들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냐”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난 시간 동안 저의 행동들을 깊숙이 되돌아보았고, 저를 아껴 주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이렇게 용기 내어 인사드리게 됐다”며 “새해에는 모두가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결실 맺기를 바라며 저 또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연예계 복귀를 암시했다.

임영민은 지난 2017년 종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고, 프로그램 종영 후 김동현과 MXM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0년 5월 AB6IX 리더로 데뷔하자마자 곧바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해 숙소로 이동하던 중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그는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임영민은 한달만에 그룹 에이비식스에서 탈퇴했다.

이후 2020년 11월 현역으로 입대해 2022년 5월 전역했다. 그는 전역 당시 “앞으로 매사에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하겠다. 하루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꼭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연예계 복귀를 시사한 바다.

임영민 외에도 수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으로 논란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는 2021년 5월18일 오후 10시 12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근처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아 택시 기사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리지가 더욱 대중의 뭇매를 맞은 이유는 그의 예전 발언 때문이다. 리지는 2019년 tvN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종영 당시 인터뷰에서 가장 분노하는 일이 음주운전을 발견할 때라고 했다. 리지는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은 제2의 살인자다. 음주운전 차량을 보면 112에 바로 신고한다.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하게 리지는 음주운전을 했다. 여기에 첫 공판을 앞두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 정말 죄송하다”면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오열하기까지 했다. 문제를 해결도 하기 전에 ‘눈물쇼’를 했다며 비난을 자초했다.

음주운전 1년 6개월만인 지난해 리지는 소속사 비케이이엔티와 전속 계약을 체결, 새 프로필을 공개하며 연예계 보구기를 알렸다. 소속사는 “리지가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스스로 이미지 하락과 비난을 자초한 리지가 ‘음주운전’ 꼬리표를 떼고 성공적으로 방송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C딩동은 2022년 2월 17일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인근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정차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찰차까지 들이받으며 그대로 도주하고,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도 함께 받았다. 검찰은 징역 3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MC딩동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2022년 11월 자신의 SNS에 “앞으로 그저 사죄하는 마음으로 성실히 살아가는 것이 대중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저를 손잡아준 소속사 관계자분들을 말씀에도 용기를 냈다”면서 “작은 일에도 성실히 임하여 꼭 보답하겠다”며 복귀와 함께 새 소속사 전속 계약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역시 “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어려움에 처했지만 좋은 자질을 지니고 있는 MC딩동을 더욱 냉정한 눈으로 가감 없이 관리하며 MC로서 품격있는 처신을 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MC딩동은 곧장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 그리고는 언제 논란을 일으켰냐는 듯 각종 행사의 MC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지 1년여만에 복귀를 결정한 MC딩동의 행보는 뻔뻔하다는 말로는 부족해보인다. 얼굴이 철판을 깔고 활동에 나선 MC딩동에게 필요한 것은 사과와 복귀가 아니라 제대로된 자숙의 시간이 아닐까. 과연 그가 등 돌린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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