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 마비시킨 게 전산 파일 손상?

김진룡 기자 2023. 1. 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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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파일 손상으로 미국 전역 항공교통이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당국은 해킹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국가기간시설이 쉽게 붕괴한 점을 두고 논란이 인다.

12일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공식 SNS(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산 정보 체계) 노탐(NOTAM) 중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 초기 작업에서 이 중단을 추적하니 문제는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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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FAA 노탐 중단 원으로 전산 파일 손상 꼽아
노탐 오작동으로 90분 지연돼 비행기 수천편 취소

전산 파일 손상으로 미국 전역 항공교통이 마비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당국은 해킹 가능성은 배제했지만, 국가기간시설이 쉽게 붕괴한 점을 두고 논란이 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미국 연방항공국의 전산장애로 인해 전국적으로 일부 항공편이 결항돼 비행기들이 탑승구에서 대기하고 있다.UPI 연합뉴스


12일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공식 SNS(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산 정보 체계) 노탐(NOTAM) 중단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계속 철저히 검토하고 있다. 초기 작업에서 이 중단을 추적하니 문제는 손상된 데이터베이스 파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외신도 손상된 디지털 파일 하나가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전했다.

미 항공당국은 해킹 가능성은 배제했다. 미국 FAA는 트위터에서 “지금으로서는 사이버 공격 증거가 없다. 이런 문제 원인을 정확하고 알아내고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트위터에 “현시점에서 사이버 공격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모든 가능성은 열어뒀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사이버 공격이라는 직접적인 증거나 징후는 없지만,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그 가능성도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AA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전 7시21분 전산 정보 체계 ‘노탐’ 오작동을 이유로 발령한 운항 중단 명령은 발령 90분이 지나 해제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영향으로 대다수 항공사의 지연 출발과 연착, 결항이 이어졌다. 항공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9500여 편이 지연되고 1300여 편은 취소됐다.

여행업계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제프 프리먼 미국여행협회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사태를 ‘재난’으로 언급했다. 그는 “미국 교통망에 중대한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태로 미국 항공 체계 내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외신 등은 이번 사태로 미국의 항공 시스템이 노탐 의존도가 높음을 지적했다. 비행기 이륙 전에 조종사와 항공사 지상 직원은 악천후나 활주로 폐쇄 등 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시적인 요인에 관한 상세 정보를 담은 노탐 공지를 검토해야 한다. 과거 전화를 기반으로 이 시스템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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