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의혹' 전·현직 회장 체포에...쌍방울그룹 온통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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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중심에 선 김성태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다가 현지에서 체포되자 그룹 내부는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다.
쌍방울그룹은 처음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번 전·현직 회장의 체포 이후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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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7월 檢압수수색 받자 혐의 부인하며 "허위 보도 자제해달라" 호소
최근 전·현직 회장 체포 후 "檢수사 적극 협조" 어수선한 분위기 이어져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 중심에 선 김성태 전 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다가 현지에서 체포되자 그룹 내부는 온통 뒤숭숭한 분위기다.
쌍방울그룹은 처음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관련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번 전·현직 회장의 체포 이후 “수사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8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쌍방울그룹 측은 이날 "해당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으로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동요하지 않고 지금까지와 같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겠다"고 수사 진행 경과를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쌍방울그룹은 최근 MBC 방송기자 출신인 오상우 홍보실장도 새로 영입해 대언론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회장이 도피해 있는 동안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여러 차례 쌍방울그룹 압수수색에 나섰고, 그룹은 지난해 7월 호소문을 내고 "변호사비 대납, 조직적 증거 인멸, 시세 조종 및 주가조작 등의 허위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쌍방울그룹은 수사 초기 "회사가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등과 관련해 자금 거래 시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은 맞지만, 주가 조작과 관련한 혐의는 없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등 의혹은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검찰이 세 차례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망을 좁혀오자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그룹 내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검거되자 그룹은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동요하지 않고 정상적 경영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했지만, 내부에 어수선한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그룹의 각종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이다. 그는 우선 2018~2019년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넨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을 당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으며, 쌍방울그룹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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