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해외 경제성장률 둔화할 것”
[이 주의 한마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금융 완화를 지속해 국내 경기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방송 NHK가 1월 4일 보도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전국은행협회 신년 행사에 참석해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해 “인플레이션 동향이나 지정학 리스크, 코로나19 영향 등을 둘러싸고 계속 불확실성이 높다”며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낮아지고 있으며 해외 경제성장률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경제가 재개되고 완화적 금융 환경이 유지되는 것을 주요 배경으로 비교적 견고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경제를 확실히 지지하고 임금 상승을 수반하는 형태로 물가 안정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금융 완화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구로다 총재는 올해 4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2013년부터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을 이끌면서 대규모 금융 완화로 ‘아베노믹스’를 지지해 왔다. 시장은 새 일본은행 총재가 임명되면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수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핫 뉴스]
Fed “금리 인하? 대중의 오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시사했다.
Fed는 1월 4일(현지 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복원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 중 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지만 Fed는 당분간 금리를 인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블룸버그 “경기 후퇴 가능성 높다”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 등 월가 주요 인사들이 경기 후퇴 가능성을 경고했다.
1월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의장은 한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문답을 통해 Fed의 통화 긴축으로 인해 “현재는 경기 후퇴가 가장 가능성이 큰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아 우리가 출발점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물가 안정을 목표로 하는 Fed의 신뢰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Fed가 금융 시장의 기능 고장 차단 등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한 너무 일찍 통화 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터, EU에서 또 벌금…“항소할 것”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유럽에서 사용자 정보를 맞춤 광고에 활용한 방식과 관련해 벌금 5300억원을 부과받았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1월 4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메타에 벌금을 부과하고 3개월 내 유럽연합(EU) 규정에 맞출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메타는 규제에 명확성이 부족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DPC가 메타에 부과한 벌금은 13억 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AP 미국 복권, 이월 또 이월 당첨금 ‘1조원대’
미국 양대 복권 중 하나인 ‘메가 밀리언스’ 1등 당첨금이 역대 넷째로 큰 9억4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불어났다고 AP가 1월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가 밀리언스는 통상 한 주에 두 차례 추첨을 진행하며 1등이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이월돼 당첨금이 늘어나는 구조다. 마지막 1등 당첨자는 2022년 10월 14일로, 최근 23차례 진행된 추첨에서 단 한 차례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 공격적 투자 방식에 국부펀드 갈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막대한 자금을 거침없이 쏟아붓는 공격적인 투자 방식으로 인해 사우디 국부펀드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1월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이 이끄는 자금 규모 6000억 달러(약 726조원)의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를 통해 과감한 투자를 벌이고 있지만 PIF의 금융 전문가들은 투자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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