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국 車 점유율 경계하자"…높아지는 자성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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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유럽 점유율 확대를 유럽연합(EU)가 본격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적으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정치인들이 유럽 자동차 회사가 중국 자동차 회사와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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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유럽 점유율 확대를 유럽연합(EU)가 본격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적으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정치인들이 유럽 자동차 회사가 중국 자동차 회사와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는 유럽 전기차보다 평균 3199만원(42.9%)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럽으로 수출된 중국 전기차 수출금액은 2조7865억원에 달한다.
특히 유럽은 전기차 판매가에서 40%를 차지하는 배터리도 중국 제품을 주로 사용하는 상황이어서 유럽 전기차 산업 보호를 위한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텔란티스 CEO "유럽 자동차, 中에 잠식당할 것"
그는 유럽 자동차 산업이 유럽 태양광 패널 사업과 같은 운명을 맞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태양광 패널 수출 50% 이상(42.4GW)이 유럽으로 향했다. 유럽이 중국산 패널의 최대 수입처였다는 의미다. 결국 타바레스 CEO의 발언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중국에 좌우되는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는 경고인 셈이다.
프랑스 부품사 포르비아 CEO 패트릭 콜러도 "중국이 좋은 차를 생산하고 있어 유럽이 수입 자체를 중단할 순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 달리 유럽은 중국 자동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배터리 공급 다변화에 나선 유럽
이에 유럽 정부와 완성차 업체는 자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거나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있다.
급기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더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전기차 공세를 막기 위한 첫 단계로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3가지 기가팩토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배터리 독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가팩토리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유럽 완성차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달만 해도 BMW는 삼성SDI를, 폭스바겐은 삼성전자를 배터리 파트너로 선택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EU 차원 대책 필요…관세 차별 해소·車 산업 지원책 절실
그는 "중국은 유럽에 자동차를 수출할 때 10%의 관세를 문다"며 "반대로 유럽이 중국에 수출할 때는 15~25%의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EU에 중국에서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관세를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가 전기차 산업 촉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럽 비정부기구(NGO) 유럽운송환경연합(T&E)은 "유럽이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EU는 중국과 미국의 자국 전기차 기업 지원안에 대응해 독자적이고 강력한 산업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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