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부산 이전 불법·졸속 추진"…국민감사 청구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2023. 1. 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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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는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이 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12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이날 청구서 제출 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석훈 산은 회장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부산 이전 졸속 추진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실시를 결정하고 조속히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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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 전 이전준비단 운영…감사 착수해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제공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는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이 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12일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산은 노조는 이날 청구서 제출 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석훈 산은 회장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부산 이전 졸속 추진에 대해 감사원은 감사 실시를 결정하고 조속히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수의 국회의원이 한국산업은행법의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 이전준비단을 운영하는 건 편법이라고 지적했지만 강 회장은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해 이전준비단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며 "또한 본점 일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문서를 결재해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는 한국산업은행법 및 정관을 직접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법률상 명시된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며 "산은의 건전한 경영을 크게 해치는 사항으로 감사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국민감사청구서에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본점 이전준비단 설치·운용비용, 사내 게시글 삭제와 제보자 색출 시도 등도 감사 청구 사항으로 적시했다.

산은 노조는 지난해 6월 강 회장 선임 후 본점 부산 이전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본점 이전 강행 시 국책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이 훼손돼 오히려 국민 경제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과 기업 금융 등 중요 업무와 관련된 주요 이해 당사자들과의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는 만큼, 교류가 어려워진다는 점과 인력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은 핵심 우려 사항이다. 노조는 "이전준비단 소속 직원 2명이 본점 불법 이전에 반대하며 휴직에 들어갔으며, 작년 한 해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93명의 직원이 퇴사하는 등 기관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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