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정금리 전세대출 도입한다…이자 부담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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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세대출에도 고정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대출금리 인상폭이 적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적용을 재개한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에 대한 신잔액 코픽스(6개월) 적용도 약 1년 반 만에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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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3일부터 2년 만기 고정금리형 판매
전세대출 '신잔액 코픽스' 적용 재개
금리 상승 영향 줄여…차주 부담 완화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전세대출에도 고정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대출금리 인상폭이 적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 적용을 재개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년 만기 고정금리형 전세대출 상품을 신규 도입한다. 13일 이후 신규·기간연장·재약정 승인 신청 시부터 적용된다.
적용 대상은 ▲우리전세론(주택보증·서울보증·전세안심)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 ▲I-Touch전세론(서울보증·주택보증)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으로 대출기간이 23개월 이상일 때만 고정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현재 5대 시중은행 중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내놓은 곳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뿐이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에 대한 신잔액 코픽스(6개월) 적용도 약 1년 반 만에 재개한다. 우리은행은 2021년 9월 신잔액 코픽스 적용을 중단하고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만 사용해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선택권 확대 및 금리 상승기 차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신잔액 코픽스(6개월)를 재개하고 고정금리(2년)를 전세자금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은 변동금리형이 대부분을 차지해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금융감독원이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의 93.5%가 변동금리다.
아울러 변동금리를 산출하는 지표로 신잔액 코픽스를 적용하면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인상 속도도 늦춰질 전망이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는 크게 신잔액 코픽스와 신규 코픽스로 나뉜다. 신규 코픽스는 정기예적금, 금융채 등 은행이 한 달간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가중평균금리를 산출한다. 신잔액 코픽스는 조달 잔액의 평균금리 변동을 반영한다.
이에 신규 코픽스는 신잔액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빠르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른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잔액 코픽스는 2.65%로 신규 코픽스 4.34%보다 1.69%포인트 더 낮다. 신잔액 코픽스는 지난해 1월(1.08%)부터 11월까지 1.57%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신규 코픽스는 1.65%에서 2.70%포인트가 뛰었다.
우리은행은 이에 더해 우대금리인 '부대거래 감면금리'를 적용하고 가산금리의 일종인 본부조정금리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낼 방침이다. 금리 우대를 통해 신잔액 코픽스(6개월) 상품의 경우 최대 연 0.70%포인트까지, 고정금리(2년) 상품은 최대 연 1.80%포인트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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