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부동산 한파…작년 가계대출 8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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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8조7000억원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 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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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감소 35.6조…주담대는 27조원 늘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이 8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가중, 부동산 거래 부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8조7000억원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2015년 이 통계를 처음 시작한 후 가계대출이 연말 잔액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금융권 신용대출 및 비주택 담보 대출은 35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융권 가계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집단대출(9조4000억원 증가)과 전세대출(8조4000억원 증가)을 중심으로 27조원 늘었지만 2021년(69조2000억원) 대비 증가 폭은 크게 축소했다.
업권별로 은행과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모두 전년 말 대비 감소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2조7000억원 줄었다. 주담대는 집단대출이 9조4000억원, 전세대출이 8조4000억원 늘며 20조원 증가했다. 하지만 증가 폭은 2021년(56조900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반 개별 주담대가 6조3000억원 줄어든 반면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가 8조5000억원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은행의 신용대출과 비주택 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은 2021년에 14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엔 22조8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신용대출에서만 18조8000억원이 줄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2021년 대비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 대출 감소액이 10조6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대출 감소액이 1조3000억원을 기록한 영향이다. 반면 보험사는 3조7000억원, 저축은행은 2조3000억원씩 대출 잔액이 늘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량 둔화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대출금리 상승 및 차주 단위 DSR 확대 시행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만 보면 가계 대출은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은 3000억원 소폭 증가했으나 제2금융권에서 3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대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집단대출 관련 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연말 성과급 유입 등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유진아 (gnyu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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