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김현주·류경수, 故강수연 추억에 눈물…연상호 "첫 통화에 '겨땀'으로 다 젖어"

강효진 기자 2023. 1. 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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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의 김현주, 류경수, 연상호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故강수연을 추억했다.

넷플릭스 새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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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주 ⓒ곽혜미 기자
▲ 류경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정이'의 김현주, 류경수, 연상호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춘 故강수연을 추억했다.

넷플릭스 새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와 류경수가 참석했다.

이날 김현주는 강수연과 처음 호흡을 맞추던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 선배님이 같이 한다고 했을 때 '말이 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나. 어떻게 그 분의 눈을 보며 연기할 수 있나.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배님 처음 뵙던 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너무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정도 많으시다. 현장에서는 그냥 동료였다. 선배님이나 어른이 아니었다. 누구보다 진지하셨고 열정적이셨다.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와서 영상을 보며 하게 된다. 현장 밖에서도 늘 저희를 많이 챙겨주셨다. 만약에 선배님이 안계셨다면 지금 제일 가깝게 지내는 두 사람을 제가 얻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부분에서 선배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강수연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는 류경수는 "선배님이 맡으신 캐릭터와 제가 맡은 캐릭터가 만나는 게 90% 이상이었다. 상훈이란 캐릭터는 연구소 회장님바라기다. 제가 같이 연기를 하면서 선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많이 투영이 됐다. 그래서 팀장님 바라기처럼 됐다. 선배님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독님에게 '정이'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연상호 감독은 "강수연 선배님에게 처음 대본을 드릴 때 어떻게 드려야 할 지 몰랐다. 양익준 감독에게 연락처를 받아 장문의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다. 예전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를 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연락을 드리고 싶다고 해서 어렵게 전화를 했다. 너무 떨렸다. 30분 정도 통화를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겨땀이 났다. 반팔 티셔츠가 젖을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뵙고 얘기한 뒤 한 번 해보자고 하셨다. 그때부터 모든 '정이'라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까다로우시려나 했다. 촬영하며 느낀 것은 정말 현장을 좋아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후배 배우들을 정말 좋아하신다였다. 모임을 많이 주선해주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촬영하며 편한 공간에서 몇 번의 모임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학생 때 영화 좋아하는 영화 동아리 모여서 얘기하는 느낌이었다. 영화 하면서 그런 기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게 해줬다"고 말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오는 20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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