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많던 강수연 생각나 눈물 바다된 ‘정이’ 제작 발표회[종합]

“보고싶은 강수연 선배”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정이’에서 강수연과 함께 한 김현주와 류경수(왼쪽부터)가 고인을 회상하며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정이’를 탄생시킨 류경수와 연상호 감독, 김현주(왼쪽부터)

[뉴스엔 글 허민녕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뜻하지 않은 부재, 그럼에도 영화에선 살아있기에 그 감정 복잡할 수 밖에 없었을 것. 레전드 배우의 복귀작이었으며 통탄스럽게도 유작이 된 ‘정이’ 제작 발표회 현장이 눈물바다가 된 건 그 “정 많던 강수연” 때문이다. 함께 출연했던 김현주, 류경수는 눈물 지우느라 바빴다. 그렇게 그리워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정이’가 정식 공개를 앞두고 1월12일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정이’ 연출자인 연상호 감독을 비롯, 타이틀 롤을 맡은 김현주와 류경수가 참석했고 강수연은 곧 영화에서 볼 수 있다.

과거 작품도 아닌 신작을 소개하는 자리. 故 강수연이 팬들 곁을 떠난 시간은 그리 오래 전이 아니다. 여전히 믿겨지지 않는 황망함이 특히나 영화 찍느라 꽤 길게 가까이 했을 제작진에겐 ‘오늘 같은 날’ 더욱 클 수밖에 없지 않겠나. 감히 “그의 눈을 쳐다보며 어떻게 연기를 하지” 그런 한때의 걱정도 떠올려 보고 하지만 “반갑게 인사해주고 정도 많은” 대선배였음을 강수연의 라스트 신을 함께 한 이들은 그렇게 회상했다.

자신의 영화적 세계관을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은 그 ‘연니버스’에 ‘정이’를 추가하며 고 강수연의 영향이 지대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연 감독은 이날 “대본을 쓰면서도 영화화 계획이 없던 차에 강수연이 떠오르며” 구체화되기 시작했음을 전하며 그런 이유로 ‘정이’가 빛을 보게 된 원동력은 오롯이 강수연에 있음을 강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비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피난처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물. 영화는 1월20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뉴스엔 허민녕 mignon@ / 유용주 y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