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인정한 K-콘텐츠 미래가치"…카카오엔터, 1.2조 글로벌 투자 유치(종합)

윤현성 기자 2023. 1. 1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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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 유치가 의미 있는 건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것입니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성공한 가운데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번 투자 유치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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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카오엔터, 韓 콘텐츠사 최대 규모 1.2조원 글로벌 투자 유치
김성수 대표 "정부 K컬쳐 성장 전략 발 맞춘다…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카카오 그룹 역대 최대 규모 투자
스토리-미디어-뮤직 등 '엔터 밸류체인' 기반 글로벌 사업 확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이번 투자 유치가 의미 있는 건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는 것입니다."

12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성공한 가운데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번 투자 유치의 성과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 카카오엔터의 가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대규모 글로벌 투자를 받게 된 만큼 이를 통해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유수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이번 투자는 역대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중 최대 규모이면서,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다.

카카오엔터는 특히 글로벌 경제 불황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뤄진 상당한 규모의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대표는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수출을 견인토록 한다는 정부의 K컬쳐 성장 전략에 발맞춰 카카오가 보유한 디지털 네트워크 노하우와 K콘텐츠를 융합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카카오엔터가 투자를 유치한 펀드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카카오엔터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조 투자 유치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 집중 투자

카카오엔터는 이번 글로벌 투자 유치를 두고 스토리-미디어-뮤직 부문을 아우르는 전세계적으로도 희귀한 IP(지식재산) 밸류체인과 성장 저력을 국내외로부터 인정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카카오엔터는 ▲1만여개의 웹툰과 웹소설등 오리지널 스토리 IP ▲7만여곡의 음원 라이브러리 ▲음악과 영상 콘텐츠의 기획·제작 역량▲글로벌 유통 능력 등을 갖추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걸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각 사업 영역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엔터산업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왔다. 카카오엔터는 하나의 IP가 다양한 콘텐츠로 진화·확장할 수 있는 IP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를 본격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엔터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원을 글로벌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를 가시화한다는 목표다.

"한국은 좁다"…스토리-미디어-뮤직 모두 해외 진출 청사진 구체화

이번 투자 유치로 카카오엔터 각 부문의 글로벌 청사진은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스토리 부문은 북미와 아세안, 중화권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향후에도 K웹툰·웹소설을 필두로 공격적인 IP 사업을 준비 중이다. 스토리 부문에서 보다 다양한 IP를 기획·발굴하고, 이를 북미·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진출 지역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에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3개 플랫폼을 아우르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10만여명의 현지 창작자들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더해 노블코믹스·삼다무(3시간마다 무료) 등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 노하우를 적극 결합해 현지 웹툰·웹소설 시장 성장을 이끌고 북미 영상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예정이다.

미디어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제작에 역량을 집중한다. 카카오엔터는 제작 자회사와 본사가 결합해 안정적인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고, 지난해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15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기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새롭게 재해석, 세계관 확장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고, 톱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의 제작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포부다.

뮤직 부문 역시 안정적인 국내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산업 내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 K팝이 전세계를 사로잡으며 글로벌 음악 산업의 메인 스트림에 올라선만큼,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음원과 아티스트의 기획·제작·유통을 아우르는 카카오엔터 뮤직 사업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유통망 확장, 소속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활동 촉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외 음악 시장 공략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K콘텐츠 산업, K컬쳐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이 카카오엔터를 비롯한 한국 콘텐츠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여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신뢰 제고가 이번 대규모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초경쟁 글로벌 엔터산업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재원을 확보했다"며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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