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탕·헬스기구에 마약 은닉”…90만명분 밀반입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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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과 항만을 통해 약 90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분량의 필로폰을 미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마약 밀수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령책 A(20대)씨 등 마약 밀수 조직원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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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천지검, 조직원 6명 구속 기소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공항과 항만을 통해 약 90만명이 동시 투약이 가능한 분량의 필로폰을 미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마약 밀수 조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수령책 A(20대)씨 등 마약 밀수 조직원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또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해외총책 B(30대)씨와 관리책 C(30대)씨 등 2명을 대한 범죄인 인도를 현지 수사당국에 청구하고, 조직원 도피에 가담한 D(20대) 등 4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해외 총책 B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인천국제공항과 부산항을 통해 미국에서 국내로 필로폰 27.5㎏과 MDMA(엑스터시) 800정을 몰래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13차례 걸쳐 밀수한 필로폰은 90만명이 동시에 투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900억 상당에 이른다.
이들은 총책과 관리책, 수령책이 미국과 한국에 각 거점을 두고, 계획적으로 역할분담 해 양국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범행을 계획·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조직은 마약을 각설탕이나 수족관 돌, 시리얼 등에 혼합하거나 체스 판 바닥이나 가정용 헬스 기구에 몰래 숨겨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원형 형태의 나무 거치대 중앙에 필로폰을 감싼 후 스틸와이어를 다시 감아 세관의 단속을 피하려고 시도했다.
검찰은 2021년 12월 인천공항에서 특송화물로 위장한 필로폰 9.2㎏을 적발하고 수령책 2명을 검거했다. 이후 미국 마약단속국(DEA), 인천본부세관과 협력, 1년간 추적수사 끝에 국내조직원을 모두 검거했다.
최초 검거된 수령책들은 재판 비용과 향후 대가 등을 약속받은 뒤 수사 과정에서 총책과 관리책 신원에 대해선 입을 닫았으나, 검찰은 통신·계좌 추적, 구치소 접견 기록 분석 등을 통해 조직원들을 특정했다.
검찰은 미국에 체류중인 총책, 관리·발송책에 대해 현지 수사당국과 협력해 계속 소재 추적하고, 이들 조직과 연관된 국내 유통사범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마약밀수와 관련한 중요 관문인 인천공항・항만을 관할하는 국제범죄중점검찰청으로서 향후에도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을 중심으로 마약류 밀수·유통을 철저히 단속하고, 국내외 마약조직을 추적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단편적인 수령책 검거로 끝나기 쉬운 밀수사건을 미국 마약단속국 등과 협력해 1년간의 추적수사 끝에, 국내 조직원 전부를 검거했다”며 “이번 사건은 미국과 한국에 각 거점을 둔 대형 국제 마약 조직의 실체를 밝힌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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