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충청밉상' 파문 수습 국면…최민호 시장 "충북지사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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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의 '세종시는 충청밉상' 발언으로 불거진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2일 김 지사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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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충청권…충북에 고향사랑기부금 전달하겠다"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세종시는 충청밉상' 발언으로 불거진 충북도와 세종시의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2일 김 지사가 해당 발언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 시장은 이날 사전예고 없이 시청 기자실을 찾아 "김 지사가 11일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 그 발언을 소개했다.
최 시장은 "김 지사가 '충북, 충남, 대전은 인구가 줄고 세종시만 인구가 자꾸 늘어나고 세종시에는 대통령 집무실도 가고, 국회 분원도 가고, 산하기관도 다 가는데 우리 충북도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는구나 하는 섭섭한 생각으로 세종시가 충청도의 밉상이 돼간다. 그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곳에 최민호 세종시장께서 오시면 제가 좀 사과의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오시지 않았다. 그런데 언론이 이것을 두고 싸움을 붙이고 있다. 최 시장과 세종시민에게 '국민곱상'이라는 말을 전달해 달라'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감사하다. 오히려 우리 충청권이 더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는 그런 식으로 노력을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존경하는 김 지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대전이 고향이지만 (앞으로는)충청권이 고향이라고 생각을 해서 충북, 대전, 충남에 똑같은 액수로 (고향사랑기부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 폄하 논란은 김 지사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세종시는 충청 밉상이 돼가고 있다. 충청권의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고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그는 이 글에서 "세종시는 본래의 목적에서 이탈해 하마처럼 공룡이 돼 무한확장하면서 충청권의 인구를 깎아먹고 있다"면서 "세종시 KTX역은 교량과 터널 사이에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하고 이미 결론이 난 문제인데 고집을 하니…"라고 날을 세웠다.
이후 최 시장은 지난 9일 "정치인, 공직자는 말을 소중히 해야 하며 타산지석으로 오히려 가르침을 받았다"는 말로 받아쳤다.
그러나 이날 최 시장이 적극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취하면서 해당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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