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발 입국자 검사 차별 아니야…中 정보 제공 부족 탓”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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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데이터 제공이 부족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은 11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 브리핑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가 차별이냐는 질의에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국발(發) 정보의 불투명한 상황때문에 각 국이 입국 검사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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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실 무시’ 주장 中 직격… “중국의 3년간 검사와 다르지 않아”
한·일 처럼 검역 조치한 美 찍소리 못해… 항공편 운항 정상화 논의키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데이터 제공이 부족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차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방역 규제 조치를 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해 차별이라며 보복 조치를 취했지만, WHO는 그 원인이 중국에 있다고 본 것이다.
중국은 지난 10일 한국과 일본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응해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일본 국민에 대한 일반 비자발급을 중단하는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어 11일에는 한국과 일본인에 대한 무비자 경유도 중단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소수 국가가 과학과 사실을 무시한 채 중국에 대한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를 고집하는 데 대해 중국은 단호히 반대하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미국에 대해서는 코로나 국면에서 장기간 중단된 항공편 운항 정상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찍소리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민항국 운수사(司·국) 량난 사장은 10일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외국 상공계 인사들을 초청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민항국이 지난 8일부터 중국과 외국 항공사들의 운항 재개 신청을 받고 있다고 소개하고, 거기에는 중국과 미국을 오가는 항공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양국 항공사의 신청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8일은 중국이 입국자 격리와 도착후 코로나19 PCR검사를 폐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3년 가까이 걸어두었던 국경의 빗장을 푼 날이다.
량 사장은 “중국과 미국 항공사가 협정과 시장 수요에 맞춰 양국간 항공편을 운영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민항국은 항공편 운항 재개 과정에서 미국 민항 주관 부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중·미간 항공편의 순조로운 운항 재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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