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외교부, 캐나다 대사 초치…전 대통령 형제 제재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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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자국 전 대통령 형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캐나다 대사대리를 불러 항의했다고 EFE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브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 정부가 근거 없는 주장을 토대로 스리랑카의 두 전 대통령 등 4명에 대해 일방적인 제재를 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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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스리랑카 정부가 11일(현지시간) 자국 전 대통령 형제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캐나다 대사대리를 불러 항의했다고 EFE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외교부는 이날 알리 사브리 장관이 대니얼 부드 주(駐)스리랑카 캐나다 대사 대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사브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 정부가 근거 없는 주장을 토대로 스리랑카의 두 전 대통령 등 4명에 대해 일방적인 제재를 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10일 마힌다 라자팍사,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형제 등에 대해 스리랑카 내전 때 인권을 침해한 혐의를 들어 캐나다 입국 금지 등의 제재를 내린다고 밝혔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라자팍사 전 대통령 형제와 군 간부들에 대한 제재가 국제법을 위반하고도 처벌받지 않는 상황을 종식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는 1983년부터 2009년까지 싱할라족 불교도 주축 정부와 힌두교도인 타밀족 반군 간 내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이 4만5천여명의 타밀족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제사회는 2005∼2015년 대통령과 국방부 차관을 역임했던 마힌다와 고타바야 형제가 정부군의 반인권적 범죄에 책임이 있다며 조사를 요구해왔다.
라자팍사 형제는 자신들에게 제기되는 내전 범죄와 인권침해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2015년 대선에서 패한 이들 형제는 2019년 재집권에 성공, 작년 중반까지 마힌드라는 총리, 고타바야는 대통령을 역임했다.
두 사람은 경제난이 깊어지면서 시위대에 밀려 불명예 퇴진했으며 현재 고타바야는 미국에 머물고 있다.
스리랑카는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린 끝에 국가 부도가 난 상태이며 지난해 9월 국제통화기금(IMF)과 29억 달러(약 3조6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에 합의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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