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2', 굳이 시즌 나눠야만 했냐!
지난 11일 첫 방송된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2' 1회에는 앞서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김민재(유세풍)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계수의원 괴짜 스승 김상경(계지한)과 환상의 콤비로 거듭 난 모습이 그려졌다. 내의원과 신경전을 벌이며 왕과 궁궐 내 환자, 궁궐 밖 환자 등의 치유에 앞장서고 있었다.
아버지와 함께 흑산도로 떠났던 김향기(서은우)는 1년 만에 돌아와 김민재와 애틋한 재회를 했다. 김향기가 그리워 헛것을 자주 봤던 김민재의 모습이 귀엽게 표현돼 웃음을 불렀다. 그러다 진짜 김향기를 마주했을 때 이것이 헛것인지 진짜인지를 확인하다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재회한 기쁨도 잠시, 시즌2에선 병세가 악화된 왕과 궁녀들 때문에 궁을 찾았다가 사각관계에 빠지는 청춘들의 러브라인이 포착됐다. 강영석(전강일), 우다비(이서이)가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이들과 엮여 긴장감을 불러왔다. 질투심에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내의원과 계수의원의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며 이것이 시즌2의 핵심 전개가 될 조짐을 보였다.
주인공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스승,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 사람들을 치유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전한 시즌1과 결이 다르다고 할 수 있지만 굳이 이걸 시즌제로 나눌 만큼의 명확한 이유는 잘 느낄 수 없는 시즌2 첫 방송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본연의 매력은 잃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서로를 향한 연정을 키워가는 김민재, 김향기의 풋풋하고 귀여운 모습과 김상경의 너스레, 김민재와 안창환(만복)의 코믹 티키타카가 중간중간 웃음을 선사했다. 시즌1에서도 이것이 강점이었는데 시즌2에서도 변함없이 이 매력을 유지했다.
과연 '조선정신과 의사 유세풍2'가 장점을 승화시키며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힐링 메시지를 남길 수 있을까. 2회는 1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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