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외교국방…“일 ‘반격능력’ 지지, 한미일 협력 강화”
[앵커]
오는 13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일 외교와 국방 장관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중국과 북한에 대응해 반격능력 보유를 명문화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에 대해 미국은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와 국방 장관들이 만났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먼저 일본이 반격능력 보유를 명문화해 안보문서를 개정하고 2027년까지 방위비를 2배 늘리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일본의 새 방위전략은 국제 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고, 미국과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한 방위 협력을 위해 투자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직면한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새로운 국제질서를 세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평가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를 기동 운용이 가능한 해병연안연대로 개편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새로운 편대에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위협과 관련된 첨단 정보를 감시하고 정찰할 수 있는 기능과 선박 운송 기능이 탑재될 겁니다."]
타이완에서 가까운 오키나와의 전력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잠재적 도발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일본 하야시 외무상은 북한의 전례없는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핵위협을 막기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와 강화된 한미일 안보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양국 장관들은 또 완전한 북한 비핵화 추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 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우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안보환경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전략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모레 이곳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이번 미일 정상회담 결과는 한미일 안보협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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